영국보다 접종 빨라.. 이번 주 70% 접종시 아이슬란드 이어 2위
한국은 OECD 국가 중 백신 접종을 가장 늦게 시작했다. 정치권과 보수 언론에서는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보였고, 이들이 백신 접종률과 수급 상황을 문제 삼는 분위기는 거의 반 년 이상 이어졌다.
그러나 정부는 묵묵히 계획대로 백신 접종을 진행했고, 예정대로 9월 중 70% 1차 접종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최근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백신 접종률을 1차 접종 기준 평일에 1% 이상씩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00일째인 13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64.6%이고 2차 접종률은 39.1%다. 상반기에 접종 간격이 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 접종 백신으로 사용하면서 2차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긴 했지만, 하루에 최대 136만 명까지 접종했던 한국의 백신 인프라를 감안하면 10월까지 2차 접종 70%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짧은 기간에 70% 접종 달성하는 국가
" alt="5cS6NW04EwYcSQaos8EGac.jpg">
▲ 한국의 백신 1차 접종률. 8월 이후에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Our world in data 영국 옥스퍼드대가 만든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빠른 편에 속한다. 접종 200일째에 1차 접종률이 한국보다 높았던 국가는 아이슬란드(7월 15일, 77.81%), 칠레 (7월 11일, 68.94%), 캐나다(7월 1일 67.67%), 벨기에 (7월 15일 66.56%), 덴마크 (7월 14일, 65.52%)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백신을 접종한 영국 역시 200일째인 6월 25일까지 인구의 64.63%가 접종했다. 한국(64.6%)의 경우 200일째인 13일 당일의 접종률은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접종률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예정대로 접종률 70%를 이번주 안에 달성한다면, 한국은 한때 '집단면역'의 기준이 됐던 '접종률 70%'를 접종 시작 후 가장 빠른 기간 안에 달성한 국가 중 하나가 된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70%를 달성한 국가는 아이슬란드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인구가 약 34만 명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한국과 접종률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편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는 접종 200일째까지는 한국보다 접종률이 높았지만, 70% 달성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반면 칠레(인구 약 1921만 명)는 204일 만에 접종률 70%를 달성했다. 한국도 칠레와 접종 속도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칠레는 주로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뉴욕타임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트래커 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25개 국이 1차 접종률 70%를 넘겼다. 이중 OECD 국가에 속하지 않은 국가는 12개국(U.A.E., 싱가포르, 우루과이, 카타르, 몽골 등)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모두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지 않고, 상당수가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결국 한국과 동일한 백신을 공급받고,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국가 중에서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
(중략)
출처 http://news.v.daum.net/v/2021091316240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