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직장 내 성폭력'에 관한 문자를 보냈다.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하지 말라'는 등 전임 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고려하면, 어쩌면 뒤늦은 조치인데 이대남은 '여성권익담당관 명의'로 '개인 연락처'에 문자를 보냈다며 형식을 문제 삼고 나섰다. 오 시장은 재보선에서 '이대남 분노'의 수혜자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는 반대였다. 보수성향 커뮤니티 등에선 "다음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때 오 시장을 떨어뜨리자"는 주장마저 등장했다.
이번 상황에서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이대남의 분노가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한 점이다. '서울시 문자 사태'로 드러난 20대 민심은 "여성친화 행정을 한다면 돌아설 것"이란 반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자신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오 시장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는 댓글도 달았다. 한 네티즌은 "한달에 1000원만 내면 책임당원이 돼서 경선 투표가 가능하다"며 "1년 뒤 오 시장을 경선에서 떨어뜨리고 다른 사람 뽑자"고 제안했다. 일부는 "뽑아준 지 얼마나 됐다고"라는 실망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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