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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고향 가지 말라는데"..'수도권 시댁' 며느리는 눈치만 봅니다

  • 작성자: 당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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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722
  • 2020.09.29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귀성 자제를 당부하면서 예년과 달리 수도권에 시가와 처가를 둔 이들과 지방에 부모님이 계시는 3040 세대들의 입장이 뒤바뀌는 모양새다.

비교적 거리가 먼 지역에 부모님이 사시는 경우 코로나 위험과 정부 방침을 이유로 안 갈 수 있지만 가까운 곳에 부모님이 사시는 경우는 애매하기 때문이다.

서울 수도권 지역의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추석 연휴에 부모님댁 방문을 고민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사실 수도권이 더 위험한데 부모님이 같은 서울에 계시니 안 가기는 눈치가 보인다"며 "아예 거리도 멀고 수도권 사람들이 내려오는 걸 반기지 않는다는 지역 사람들이 올해는 부럽다"고 글을 올렸다.

반면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A(35)씨는 이번 명절 전북 익산에 위치한 본가로 가는 귀성길 부담을 덜게 됐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부모님이 먼저 "올 추석에는 각자 보내자"고 제안을 해주셨기 때문. 손자를 기다리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맘이 무겁지만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귀성길 전쟁을 피할 수 있게 돼 어느 명절 때보다도 홀가분하다.

서울 마곡동에 거주하는 결혼 4년차 주부 B씨(36)는 결혼 후 처음으로 명절에 고향 창원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B씨는 "이제 막 돌을 지난 아들 때문에 부모님도 오지 말라고 강조하셨다"며 "장시간 성묘길 등 그동안 명절마다 시가를 내려가는 일이 힘들었는데 이번 연휴는 여유로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서울 용산에 거주하는 공무원 C(33)씨는 이번 명절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서울에 계시는 시부모님을 찾아 뵐 예정인데 대구에 사는 동서네는 코로나를 이유로 명절에 오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집이 가까워 귀성길·부담이 없어 좋았지만 이번엔 동서 없이 홀로 시부모님과 명절을 지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다. 식구가 덜 모이는 만큼 차례도 소규모로 지내자는 시부모님의 말씀에도 혼자 명절 일을 모두 도맡아야 할 것 같아 두렵다.

인천에 거주하는 D(42)씨는 "회사도 재택했고 가능하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싶지만 양가 부모님께서 모두 인천에 가까이 살아 안 갈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부모님께서 아예 모이지 말자고 해주시면 편할텐데 그렇지 않아서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추석 당일에는 다녀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오랫동안 가족과 왕래를 자제해 왔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향 방문 여부를 두고 가족간 갈등과 불화도 표출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때문에 시댁에 안 간다는 아내가 밉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을 딸 둘의 아빠라고 소개한 남성은 "3월부터 코로나 때문에 반년 넘게 본가에 가지 못했다. 뭐만 하면 코로나 핑계 대는 아내 때문에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http://news.v.daum.net/v/2020092921220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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