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대체로 취약계층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운 뒤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생활의 활기,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감소, 건강·자신감 향상, 운동량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김성호 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행동교육, 건강교육 등 다양한 관련 교육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육비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월간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이 평균 13만8437원, 반려묘는 12만4346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기관이 조사한 일반 반려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 비용(12만8000∼14만50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61.9%)은 월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이다.
실제 23.8%는 반려견 병원비가 경제적 부담이라고 했다. 이어 사료 및 간식비(15.8%), 미용 및 관리용품비(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묘는 위생관리(22.7%)와 병원비(20.5%), 사료 및 간식비(14.8%) 등의 순이었다.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응답자들은 생활비 감축(37.7%), 신용카드 사용(22.7%), 대출(7.8%), 치료 포기(4.5%) 등의 방법으로 대처했다고 했다. 62.1%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비, 사료 및 간식, 용품, 장례 등의 지원을 희망했으며 공공 수의병원 개설,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확대, 반려동물 보험제도 의무화 등의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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