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갈등을 뜻하는 ‘젠더 이슈’는 차기 대선의 주요 변수다.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서 남성층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2%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37.0%)보다 다소 앞섰다. 그러나 여성층에선 윤 후보가 40.8%로 32.9%에 그친 이 후보와 격차를 제법 냈다.
두 후보의 전체 격차에 성별 요인이 작용한 셈이다. 남성층은 이 후보에 대해 34.7%가 ‘최근 더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한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44.3%가 최근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성층은 이 후보에 대해 37.0%가 ‘최근 더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했지만, 윤 후보에 대해선 34.5%가 최근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고 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여성층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성별 격차의 한 요인일 수 있다. 차기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 남성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30.6%)을 1위로 꼽았지만, 여성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30.2%)를 가장 많이 원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남성층 지지율이 3.0%였지만 여성층에선 8.2%로 나타나 여성층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