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해보니 에이아이가 번지던 초기 한달간 대다수 농장에서 효력이 떨어지는 ‘엉터리 소독제’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의 가장 기본인 소독에서부터 구멍이 뚫려 에이아이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달 15일 기준으로 에이아이 확진을 받은 농가를 역학조사한 결과 178곳 중 156곳에서 부적합한 소독제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는 에이아이를 막기 위해 평소에도 소독을 해왔고 지난달 16일 에이아이가 발생하면서부터 소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는데, 사실상 ‘헛수고’를 한 셈이다. 방역의 총체적인 부실로 현재 231개 농가에서 에이아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살처분된 닭·오리는 2231만6천마리에 이른다.
소독약품 관리는 전반적으로 취약했다. 농가 31곳은 효과가 미흡해 정부의 회수 명령까지 떨어진 소독약품을 쓰고 있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1~5월 에이아이 방역용 소독약품을 전수조사해 27개 품목에 대해 효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검역본부는 해당 품목에 대해 출고 중단, 판매 중지, 기존 제품 회수를 하도록 했지만, 상당수 농가에서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축산 생산자 단체들은 지난 10월 검역본부에 공문을 보내 “회수조치가 전혀 되지 않거나 극히 미흡하다”며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정부가 AI사태를 키운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군요? 대통령 뿐만 아니라 무능한 정부 요직의 모든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탄핵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