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 여왕이 소유하던 두 개의 다이아몬드 팔찌가 경매에서 746만 스위스 프랑(약 97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팔찌는 200년 동안 왕실이 소유했다. 112개의 다이아몬드로 이뤄졌으며, 길이는 18.7cm, 무게는 97g이다. 이 팔찌가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매자가 전화로 입찰해 누가 구매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크리스티 대변인에 따르면, 첫 입찰가는 500만 프랑(약 65억원)이지만 계속해서 올라 620만 프랑(약 80억원)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낙찰가는 746만 프랑(약 97억원)이다. 예상가 200만~400만 달러(약 26억~52억원)를 훌쩍 뛰어 넘은 금액이다.
프랑수아 퀴리엘 크리스티 유럽 회장은 "화려하고 장엄하면서도 젊고 낭만적인 여왕의 스타일은 베르사유의 독특한 미학을 정의한다"며 "이 팔찌들은 1776년 이후부터 내려온 왕실의 위대한 유산으로 두 개의 유명한 미술 작품에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앙투아네트 여왕은 프랑스 튀를리 감옥 투옥 당시, 편지와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석을 나무상자에 담아 밀반출 했다. 그 보석은 그녀의 딸 마리 테레즈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앙투아네트 여왕은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로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와의 정략 결혼을 통해 왕비가 됐다. 앙투아네트 여왕은 검소한 루이 16세와는 대조적으로 사치를 좋아해 비난을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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