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삼성家 기증 너무 고맙다…이건희 특별관 만들라"

  • 작성자: 모닥불소년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694
  • 2021.04.30
文대통령 지시 "고인 뜻 기리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미술품을 별도로 전시할 공간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기증을 기억하고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컬렉션의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새로운 전시관을 마련하거나 별도 미술관을 세우는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문 대통령이 동서양을 아우르는 걸작 기증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거듭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기증으로 동서양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기증품을 받은 미술관과 박물관에 ‘이건희 특별관’을 설치해 고인의 뜻을 기렸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을 가장 감동시킨 건 기증 목록 첫 번째에 오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였다고 한다. 비가 갠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왕산의 절경을 그린 이 그림은 겸재의 대표작으로, 조선 회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작품인 데다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의 ‘1호 수집품’인 만큼 기증받을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인왕제색도라는 글자를 보고 울컥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작품을 기증받은 기관들은 ‘이건희 특별관’ 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량의 기증품이 들어오면서 수장고와 전시 공간을 확장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미술관’ 등 별도의 근대미술관 건립도 고려 대상이다. 미술계에서는 서울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직원숙소 터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미술계 "1호 소장품 인왕제색도 기증에 울컥"…별도 미술관 건립 주장도
관리 까다로운 고미술품 많아…별도 전시관·수장고 신설 필수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들이 국가기관에 기증한 미술품과 문화재는 질과 양(2만3000여 점)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관리 및 전시의 난도도 높다. 도자기(3596점)와 금속 공예품(2122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고미술품 중 서화(1500점)와 고서 및 고지도(1만2558점)는 조그만 실수로도 치명적인 훼손을 입을 수 있다. 전시관과 수장고는 물론 별도의 미술관을 신축하고 관리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작품을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기증품 관리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건희 특별관’을 건립하라고 지시한 만큼 별도의 전시관과 수장고 신축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기증품은 모두 과천관에 있는 수장고로 들어왔는데, 수장고 용량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미술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새로운 부지를 구입해 전시관과 수장고를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 기관들이 보유한 부지와 건물은 용도와 면적을 변경하기 어려운 데다, 확장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명확해서다. 주요 후보지로는 서울 송현동 옛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터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이 거론된다.

아예 독립적인 ‘이건희 미술관’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근대 미술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고미술품도 함께 돌아가며 선보이는 식이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컬렉션은 처음부터 미술관 건립을 계획하고 미술사적 맥락에 맞춰 수집한 것이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이병철 회장부터 2대에 걸쳐 모은 컬렉션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회장의 기증품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관련 정책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세 기관이 연대해 공동 해외 마케팅을 펼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이 와서 꼭 찾아가고 싶은 전시장이 국내에도 생긴다는 데 이번 기부의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ttp://naver.me/xGO6mMUf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30886 한국 때문에 화가 나서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6 피아니스터 08.05 695 10 0
30885 욱일기라고 했다가 뜨는 해라고 했다가... DNANT 08.10 695 0 0
30884 리씨엘로 “박유천 유흥업소 무전취식 1억원도… 검은안개 08.18 695 0 0
30883 "귀여워서 만졌다" 성추행…"자백했다" 영장… 현기증납니다 08.18 695 0 0
30882 가자지구 시위 중 이스라엘군 총맞은 12세 … 오피니언 08.29 695 1 0
30881 고액체납자 감옥 가도 추적 18딸라 09.07 695 0 0
30880 애플, 또 한국 외면했다..'피트니스+' 출… 쓰레기자 09.21 695 0 0
30879 첫 국감 앞둔 공수처..'윤석열·조희연 수사… hangover 09.22 695 0 0
30878 프랑스의 첫 우파 여성 대선후보.news 낭만자객 12.07 695 0 0
30877 무차별 폭행당하는 여성 보고도… 그냥 간 경… 박사님 12.08 695 0 0
30876 "산책에 방해돼서"···전기자전거 22대 하… 꽃씨다 01.04 695 0 0
30875 만취 10대女 모텔서 성폭행 혐의 40대, … 로우가 01.04 695 0 0
30874 유럽 가스 가격 30% 폭등…러시아, 보름째… domination 01.06 695 0 0
30873 '238억 왕실 보석 도난' 33년만에.. … 1 marketer 01.24 695 0 0
30872 인터폴이 찾던 '성 착취범', 16살 한국… 폭폭 01.25 695 0 0
30871 “성평등 추진체계 전면 개편… 명칭에 ‘여성… 갈증엔염산 02.14 695 0 0
30870 러軍, 침공 9시간만에 우크라 수도 진입 7406231x 02.25 695 0 0
30869 인터뷰 조작한 전직 지상파 기자 '유죄' gami 02.25 695 0 0
30868 '울진산불' 화마 속 집 잃은 강아지.jpg 1682483257 03.05 695 1 0
30867 친정 부모와 2년간 연락 끊은 의뢰인 "동네… 펜로스 03.21 695 0 0
30866 中, 한국 옷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시사in 04.04 695 1 0
30865 (로이터) 한국과 일본, 러시아산 석탄수입 … 네이버 04.08 695 0 0
30864 ‘대학축제 인파’ 속 여성 더듬은 성추행범… GTX1070 05.18 695 0 0
30863 김건모·장지연, 2년 8개월 만에 파경 7 화창함 06.10 695 10 0
30862 아베 뒤 태연한 암살자 “母 심취 종교와 … 1 087938515 07.09 69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