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daum.net/v/20221226111350911
#. 대형 로펌에 다니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아 1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4억원, 신용대출 2억원,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공하는 신용대출 5000만원 등 부채만 총 9억5000만원에 달한다. 올해부턴 금리가 오르자 주담대 변동금리는 6%, 변협대출은 7%대까지 올랐다. 그는 적지 않은 월급에도 허덕이고 있다.
#. 직장인 B씨는 요즘 주변사람들로부터 “‘벼락거지’ 피하려다 ‘영끌거지’가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기만 해도 1~2억원이 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봉구에 집을 장만했지만, 6억원대 부채에 한 달에 내야 할 이자만 100만원대로 불어났다. 6개월 변동금리의 주담대는 지난해 2.4%였던 금리가 6개월 단위로 4.2%, 6.1%까지 올랐다. 요즘엔 전환할 수 있는 대출을 알아보는 중이다
지난해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주택을 구매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사이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연초 대비 크게 오르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이자 폭탄’을 떠안아서다.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영끌,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차주들 사이에선 집값 하락, 금리 상승을 맞은 이들을 두고 ‘영끌거지’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온다.
▶2% 내던 주담대가 6%대 ‘비명’...내년엔 8% 벽 넘을 듯=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5~7.72%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변동형 주담대는 하단금리가 4%대, 상단금리가 7%대 초반이었지만 주담대에 영향을 주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34%로 역대 최고점을 찍으면서 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크게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전까지 기준금리가 3.75%가 되고 나면 단기성금리는 당분간 더 오르거나 최소한 보합권이 이어질 것”이라며 “6개월·1년 변동금리는 지금 이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신용대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의 6개월 변동 신용대출 금리밴드는 6.063~7.27%에 달한다. 3~5%대를 달리던 연초 대비 하단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고신용자도 7%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는 건 이미 옛말, 8%대를 바라보는 상황까지 왔다.
▶주담대 차주 절반이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쓴 ‘영끌거지’= 문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 중 상당수가 신용대출을 동시에 차입한 ‘이중채무자’라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 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기준 누적 주택담보대출자 전체 대비 신용대출을 동시차입한 차주 비중은 43.9%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주담대 차주들이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아 ‘이중 빚더미’에 앉아있다는 뜻이다.
#. 대형 로펌에 다니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아 1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4억원, 신용대출 2억원,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공하는 신용대출 5000만원 등 부채만 총 9억5000만원에 달한다. 올해부턴 금리가 오르자 주담대 변동금리는 6%, 변협대출은 7%대까지 올랐다. 그는 적지 않은 월급에도 허덕이고 있다.
#. 직장인 B씨는 요즘 주변사람들로부터 “‘벼락거지’ 피하려다 ‘영끌거지’가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기만 해도 1~2억원이 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봉구에 집을 장만했지만, 6억원대 부채에 한 달에 내야 할 이자만 100만원대로 불어났다. 6개월 변동금리의 주담대는 지난해 2.4%였던 금리가 6개월 단위로 4.2%, 6.1%까지 올랐다. 요즘엔 전환할 수 있는 대출을 알아보는 중이다
지난해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주택을 구매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사이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연초 대비 크게 오르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이자 폭탄’을 떠안아서다.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영끌,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차주들 사이에선 집값 하락, 금리 상승을 맞은 이들을 두고 ‘영끌거지’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온다.
▶2% 내던 주담대가 6%대 ‘비명’...내년엔 8% 벽 넘을 듯=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5~7.72%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변동형 주담대는 하단금리가 4%대, 상단금리가 7%대 초반이었지만 주담대에 영향을 주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34%로 역대 최고점을 찍으면서 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크게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전까지 기준금리가 3.75%가 되고 나면 단기성금리는 당분간 더 오르거나 최소한 보합권이 이어질 것”이라며 “6개월·1년 변동금리는 지금 이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신용대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의 6개월 변동 신용대출 금리밴드는 6.063~7.27%에 달한다. 3~5%대를 달리던 연초 대비 하단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고신용자도 7%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는 건 이미 옛말, 8%대를 바라보는 상황까지 왔다.
▶주담대 차주 절반이 신용대출까지 끌어다 쓴 ‘영끌거지’= 문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 중 상당수가 신용대출을 동시에 차입한 ‘이중채무자’라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 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기준 누적 주택담보대출자 전체 대비 신용대출을 동시차입한 차주 비중은 43.9%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주담대 차주들이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아 ‘이중 빚더미’에 앉아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