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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업무 소홀했다고 문체부 차관 잘랐다”

  • 작성자: 김웅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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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79
  • 2016.12.22
“블랙리스트 업무 소홀했다고 문체부 차관 잘랐다”

문체부 관계자 ‘인사 파행’ 증언 잇따라

“지난해 김희범 1차관 전격 사퇴 
지원대상 골라내는 작업 지연책임
후임 박민권도 검열논란 탓 경질”
“블랙리스트 작업총괄 정책관 
‘위에서 시킨 일’ 말했다 좌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일 당시 정무수석실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관련자들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블랙리스트 이행 실적 평가에 따라 문체부 관료들의 인사 파행이 빚어졌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한겨레>가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문체부 전·현직 관계자들은 블랙리스트가 집중적으로 하달된 2014년 연말 이후 청와대 등의 윗선에서 리스트 반영 실적을 면밀히 점검했으며 관련 업무에 소극적인 문체부 차관과 국·실장급들을 잇따라 사퇴시키거나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식의 인사파행이 벌어지곤 했다고 증언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5년 1월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한 김희범 당시 1차관과 그 후임자로 취임했다가 올해 2월 전격 경질된 박민권 1차관의 인사가 꼽힌다. 김 차관의 경우 사퇴 당시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댔으나, 실제로는 당시 본격적으로 내려온 블랙리스트 명단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에서 대조하면서 지원 대상을 최종 골라내는 작업이 지연된 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게 내부의 정설이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후임 박민권 차관의 경질도 청와대가 지시한 프랑스장식미술전이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의 반대로 무산된 데 따른 책임 추궁이 주된 요인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예술위의 연극지원 창작산실 지원사업에서 불거진 공연계 검열 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경질의 직접적인 사유가 됐다고 한다.


문체부 전직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풍자극 <개구리>를 만든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을 지원 사업 대상에서 배제해서 공연계의 반발이 커지고 언론의 이슈가 됐는데, 청와대 등에서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권 차관 후임으로 문화계와 전혀 관련이 없던 정관주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내려온 것도 블랙리스트 업무에 대한 논공행상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무수석실에서 조윤선 장관과 함께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내부에서는 지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ㄱ 정책관이 산하 기관의 사무국장으로 좌천된 것도 입에 오르내린다. 극도의 압박감 속에 관련 업무를 진행했으나, 예술위나 외부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우리도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한 것이 상부의 귀에 들어가 한직으로 내몰리는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반면, 청와대에서 내려온 블랙리스트를 예술위에 직접 들고 가 반영을 요구하며 실무를 맡은 ㅇ사무관은 1년 만에 산하기관 과장으로 파격승진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야당은 조윤선 장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해 8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특검, 청문회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윤선 장관이 주도한 ‘박근혜·최순실판 매카시즘’이 자행된 것”이라며 조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 장관은 정무수석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체부 장관에 임명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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