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결사의 자유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유엔 특별보고관의 통역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경찰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며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에 기자로 입사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에서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긴 임보영씨가 마이나 키아이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보낸
서한을 임씨의 동의를 얻어 키아이 특별보고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키아이 특별보고관은 올해 1월20일부터 29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시민단체·정부 관계자, 세월호 유족들
등을 만나 집회·결사의 자유 실태를 확인했다.
임씨는 키아이 특별보고관이 경찰청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았다.
임씨는 그와의 만남이 시민으로서의 자신의 양심을 일깨워주고 정치 경찰의 문제점을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그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키아이 특별보고관은 이 편지를 공개하면서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임씨는 이를 위해 이미 부패하고 정치화된 경찰 조직 내에 머물면서 힘을 키우기 보다는 조직 바깥에서
변화를 압박하는 것이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키아이 특별보고관과의 만남 후 얼마되지 않아 경찰을 떠났고 올해 하반기에 있었던 뉴스타파의
공채에 응시했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여러차례 다각도로 심층면접을 거친 끝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했다”며
“출근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현재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211606001&code=940100
용기있는 경찰이었군요.
기자로서도 꼭 그 양심 그대로 이어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