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13세 딸 납치돼 개종까지 당했는데…파키스탄 법원 “결혼 인정”

  • 작성자: 무일푼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693
  • 2020.11.05
파키스탄에서 한 13살 소녀가 집에서 혼자 쉬고 있다가 납치돼 강제로 개종당하고 억지로 결혼까지 하게 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부모가 이틀 뒤 딸 납치범을 알아내 당국에 신고까지 했는데도, 수사당국이 ‘소녀가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는 납치범의 말만 믿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녀를 구조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리기도 했다.

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살던 13살 소녀는 지난달 13일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 집에 혼자 있다가 ‘알리 아자르’라는 44세 무슬림 남성에게 납치됐다.

딸의 부모는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이틀 뒤 경찰의 도움으로 아자르가 행정당국에 딸과의 결혼증명서를 제출한 사실을 파악했고, 딸의 행방불명이 납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해당 문서에는 딸의 나이가 18세로 표시돼 있었다. 가톨릭 신자인 딸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아자르가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둔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이다.

소녀의 부모는 결혼증명서 내용이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엔 사건을 맡은 법원이 황당한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재판에서 소녀가 “난 18살이다”라고 진술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결혼이 유효하다고 인정, 아자르에게 양육권을 부여했다.

법원은 심지어 부모에게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까지 내렸다.

현지 인권단체와 가톨릭단체는 ‘소녀가 강제로 결혼하게 됐고, 거짓 진술을 강요받은 것’이라며 법원의 판결을 일제히 비판했다. 법원을 비판하는 거리시위도 벌어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법원은 판결을 뒤집었다. 소녀의 출생증명서에 ‘2007년 출생’이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경찰에 지시해 소녀의 신병을 확보했다. 소녀는 5일로 예정된 심리 전까지 법원이 보호 조치 중이다.

납치 혐의를 받는 아자르 역시 체포돼 같은 날 법정에 서게 된다.

파키스탄에서도 ‘아동 결혼’은 불법이지만 파키스탄 법원들은 종종 이를 무시하고 사실상 결혼을 허용하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 내에서 통용되곤 하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서 서 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137038?sid=104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30834 '유흥업소 방문 숨긴' 해경..확진자 30명… 나비효과 11.24 694 0 0
30833 군포 화재 사다리차로 3명 구한 청년 “더 … note 12.01 694 0 0
30832 전공의들 코로나 19 동원 반발 꼬르릉 12.15 694 0 0
30831 '비밀통로까지' 방역수칙 무시한 야간 영업.… 유릴 12.20 694 0 0
30830 헌재 "박근혜정부 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당귀선생 12.23 694 1 0
30829 우연히 만나면 식당 5인 방역수칙 제외 gami 01.06 694 1 0
30828 군대 교육받다 코로나 걸렸는데 나몰라라하는 … 보스턴콜리지 03.25 694 0 0
30827 애견카페에서 대형견에 물린 반려견…법적으론 … Blessed 04.17 694 0 0
30826 이준석·진중권 연일 설전…“페미 우월하다 착… 옵트 04.17 694 0 0
30825 "삼성家 기증 너무 고맙다…이건희 특별관 만… 모닥불소년 04.30 694 0 0
30824 네이버, 2021년 1분기 영업수익 1조 4… context 05.04 694 0 0
30823 코오롱글로텍 직원, 男 화장실서 몰카 촬영 불반도 05.17 694 0 0
30822 빨래질 재미들린 머스크 1 몇가지질문 05.17 694 0 0
30821 5·18연극 본 노태우 장남, 역사 왜곡 회… 민방위 05.26 694 0 0
30820 "알아볼까요" 제안으로 시작된 대구시의 화이… 온리2G폰 06.02 694 0 0
30819 대구시에 사기 화이자 백신 제안한 회사 정체 신짱구 06.03 694 0 0
30818 "전쟁에 대비하라" 중국군, 대만 독립파 겨… 소련 06.11 694 0 0
30817 세관 공무원, 상황실 PC·전기로 코인 채… ZALMAN 06.23 694 0 0
30816 오세훈, 미 하원의원들 만나 한반도 정세 논… 1 M4A1 07.07 694 2 0
30815 수상한 음대 교수 채용 시험 Z4가이 07.26 694 0 0
30814 6마리 개에 물린 모녀 가족 분노… “가해자… 라이브 07.30 694 0 0
30813 코인 카톡방서 주소 알아내…"택배요" 문 열… 정찰기 08.04 694 0 0
30812 "현금 부족해 집주인·중개사에 빌려 매매했어… 판피린 08.13 694 0 0
30811 삼성전자 하락 출발...7만7000원선 깨… 김산수 08.13 694 0 0
30810 "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니에요. 수업 하지 말… 매국누리당 08.15 694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