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4&oid=053&aid=0000030194
올해는 20세기 후반 동안 미국과 대립하며 냉전을 펼쳤던 초강대국 소련이 붕괴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소련은 1991년 12월 세계지도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최근 들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부근에 17만 대군을 집결시켜 침공 준비를 마치는 등 소련 붕괴 이후 갈라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소련에 대한 향수가 크게 일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또 30년 전 초강대국 소련을 해체하는 대신 살려낼 수는 없었는지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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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케멘코는 소련에 대한 향수가 일어나는 원인으로 “정의의 결핍과 위기, 사회계층화, 개인의 권리 부재 등”을 들면서도 “분명한 것은 우리는 소련으로 돌아갈 능력이 결코 없다”고 경고했다. 그의 설명은 이어진다. “소련은 점차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현실생활에서 가장 좋은 것들은 모두 소련으로 이전시켜놓고 신화로 만들고 있다. 소련은 현실의 그늘이 되었다. 누군가 소련 시절이 얼마나 좋았던가를 말할 때는… 그것은 실제로 소련 시절이어서 좋았던 것이 아니라 그가 20살 청년이었기에 좋았던 것이다. 이제 그는 50살이다. 노인들이 1940년대와 1950년대를 기억하는 것과 똑같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정말 좋은 시절이었어! 물론 당시 그들이 젊었고 희망의 시대였기 때문이지, 추위와 굶주림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러시아인들이 소련을 그토록 즐거움을 가지고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시아인들이 그 시절을 이상화하면서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소련 시절에도 살았지만 그 시절은 꿈 같은 시간은 아니었다. 문제가 아주 많은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