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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로 빚더미"...끝나지 않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 작성자: 울지않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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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08
  • 2022.01.14
배구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건강했던 안은주 씨는 지난 2011년 폐 질환으로 쓰러졌습니다.

원인은 3년 동안 사용한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

10년 넘게 이어진 투병 생활에 끝에 남은 건 5억 원이 넘는 빚과 갖가지 합병증입니다.

[안은주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재작년 1월) : 나는 거기(가슴)가 아프니까, 숨도 못 쉬겠고.]

안 씨는 두 차례 폐 이식 수술로 상태가 악화해 3년 넘게 병원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달 간병비만 430만 원에 달하지만, 피해구제법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은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서울과 경남 함안을 오가며 안 씨를 돌보는 일조차도 가족들의 정성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입니다.

[안희주 / 안은주 씨 언니 : (동생이) 말도 못하면서 입 모양으로 언니 사랑한다, 언니 살고 싶다, 언니 너무 아파, 너무 아파. (그럽니다). 근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면서, 그 사람들이 얼마나 아파하면서 (버티고 있는지 알아주세요.)]

지난 2020년 8월, 김태종 씨는 폐 질환을 앓던 부인을 떠나보냈습니다.

12년 넘는 투병 생활 동안 정부 지원만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김 씨.

이제 남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보상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종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 12년 1개월 투병하면서 받은 금액은 전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그야말로 최소의 금액을 지급해 왔습니다. 간병비와 장례비 등이 현실에 맞게끔 조정안이 만들어지기를 피해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지 10년째 되는 날 피해 배·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조정안은 5개월이 다 되도록 감감무소식입니다.

그 사이 폐 이식을 받고 투병하던 김응익 씨가 숨지고 안은주 씨는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안은주 씨는) 제가 죽어 자식에게 어떻게 이런 빚을 안기고 저는 도저히 억울해서 두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 '옥시'에 대해선 이미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지만,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52/000168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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