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난 추악한 조선인 아니다” 혐한 맞선 중학생, 일본 법원서 또 승소

  • 작성자: 도시정벌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673
  • 2021.05.21
재일동포 어머니를 둔 중학생이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표현)를 용서하지 않겠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다. 2심 재판부는 혐오 발언이 “악질적”이라며 배상 액수도 더 늘렸다.

일본 도쿄고등법원은 지난 12일 “글의 내용이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해당한다. 개인의 존엄이나 인격을 해치는 등 지극히 악질적”이라며 글을 올린 60대 일본인 남성에게 130만엔(134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5월 1심(91만엔)보다 39만엔 늘어난 액수다. 재판부는 특히 “중학교 3학년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정신적 고통이 커,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학생이 된 나카네 네오는 승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익명 뒤에 숨어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소와 소송 과정이 나카네에게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는 지난 2월 고등법원에 나와 자신의 의견을 진술하며 흐느꼈다. “저는 악성 외래 기생 생물종도, 속이 추악한 조선인도 아닙니다. 저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혐오) 글을 보고 제가 부정당하고 지옥에 내동댕이쳐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나카네는 또 경찰서에서 관련 사실을 진술할 때도 “너무 괴로워서 울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내가 조선 사람이라 미안해’라고 했다”며 “우리 가족에게 이 일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나카네는 기자회견에서 “차별을 당한 피해자가 재판에서 호소하는 것은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재판을 하지 않고도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995028.html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29142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방탄소년단 포스터 전달 검은안개 08.27 674 0 0
29141 국가인권위 직원, 술먹고 택시기사 폭행..성… 펜로스 08.29 674 0 0
29140 "2024년 환자 100만명 넘는다"…부모님… 깐쇼새우 09.16 674 0 0
29139 뉴질랜드산 키위, 중국서 코로나 양성 반응‥… 우량주 09.24 674 0 0
29138 바이든도 비판한 '깜깜이 애플 AS'…"수리… GTX1070 10.02 674 0 0
29137 '백신 패스' 도입 논란.."기본권 침해" … 시사 10.05 674 0 0
29136 의료소송시 우리나라 법에서는 의사가 높은 확… 스트라우스 10.09 674 0 0
29135 '반납 휴대폰' 복구해 여성고객 신체사진 유… 이슈가이드 10.26 674 0 0
29134 무서운 10대… 9000만원대 마약 밀수 나비효과 11.01 674 0 0
29133 "이제 와서 그 돈으로 어딜 가라고…입주 얼… 연동 11.01 674 0 0
29132 소청도 해상서 불법조업하던 中어선 나포…선원… 스미노프 11.05 674 0 0
29131 카페 여자화장실 침입 상습 음란행위…30대男… 갈증엔염산 11.24 674 0 0
29130 영문 운전면허증, 사용 가능 국가 '37→5… 네이버 11.25 674 0 0
29129 "42㎏ 80대 할머니, 갈비뼈 3대 골절"… 선진국은좌파 01.07 674 1 0
29128 쓰레기방 쇠목줄 찬 강아지… 세상 떠난 주인… 한라산 01.15 674 1 0
29127 바이오주 열풍 몰고온 신라젠의 추락…개미들 … 아냐모르냐 01.19 674 0 0
29126 포스코 사망사고, 입사 보름밖에 안 된 하청… 시사in 01.21 674 0 0
29125 내일 일일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최대치를 경… 1 Hedy 01.24 674 0 1
29124 "나체사진 뿌린다"…SNS로 미성년자 꾀어 … 담배한보루 01.29 674 0 0
29123 3만명도 놀랐는데…“코로나 하루 확진 19만… 면죄부 02.05 674 0 0
29122 '미계약분 35% 발생' 송도자이, 잔여 물… 서천동 02.18 674 0 0
29121 미국 NSA, "러시아 사이버전 능력, 기… 협객 03.09 674 0 0
29120 '우크라 무단입국' 이근, 국제범죄수사대가 … 펜로스 03.12 674 0 0
29119 우크라 광장에 '텅 빈 유모차' 109대…희… 장프로 03.21 674 0 0
29118 "말투 마음에 안든다"… 술자리서 여성 폭행… 나비효과 05.11 674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