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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의 디테일] "좀 심했죠?"
호텔리어들 사이에서도 말이 나왔습니다. 웬만해선 타사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호텔리어들입니다.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고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함께 버티다 보니 자연스럽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일 테죠.
하지만 이례적으로 심했다는 말이 나왔던 건 다름 아닌 줄줄 크림이 흘러내린 호텔 케이크에 관해서였습니다. 샘플 사진과 달라도 너무 달랐던 이른바 '케이크 에러(ERROR)'.
최근 A호텔에서 6만8000원짜리 케이크를 산 소비자는 "사진과 너무 다른 케이크인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비슷하긴 하고, 안 따지자니 영 조악하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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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면 아래 가득했던 불만들이었습니다.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점점 비싸지기만 한 호텔 케이크 값에 대한 불만이 우선 컸습니다. 케이크 하나에 6만~7만원은 기본이 됐고, 여기에 1년 사이 재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1만~2만원씩 훌쩍 올렸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는 25만원짜리 케이크를 내놓았는데요. 웬만한 호텔 1박 비용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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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호텔 베이커리에서 일한 한 관계자가 말합니다. "호텔마다 델리 셰프들은 자사 케이크에 대한 자부심이 참 커요. 정말 작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하죠. 그래서 셰프들이 손수 한 땀 한 땀 만드는 공정비가 높아요. 재료비도 재료비지만, 그와 같은 인건비가 높게 반영이 되는 거예요."
하지만 그와 같은 인건비가 모든 호텔에서, 고생한 셰프들에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작업에 직원들만 혹사 당하는 것은 아닌지, 작업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느라 퀄리티 떨어지는 케이크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케이크 에러입니다.
http://news.v.daum.net/v/2021121819030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