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소수가 댓글 장악…포털, 아웃링크 도입 등 시스템 바꿔야"

  • 작성자: 최순시리out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668
  • 2018.04.28
"네이버 포털 이용자 1%가 댓글의 50%를 달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이훈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미디어와 사회과학 전문가들이 지금의 포털 뉴스 시스템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포털이 뉴스 공급을 독점하면서 여론조작이 쉬워지고 콘텐츠에 대한 바른 가치가 정립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뉴스 아웃링크 서비스 도입, 댓글서비스 폐지 혹은 댓글 정렬 시스템 변경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27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댓글조작을 통해 본 한국 인터넷 여론형성의 현황과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1%가 다는 댓글이 사회적으로 무슨 영향력이 있겠냐는 말이 있는데 지금처럼 촘촘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사회에서는 아주 적은 비율의 사람이 전체 네트워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잘못된 사실이 눈에 보였을 때 좋은 법과 제도를 통해 바로 잡아야한다"고 꼬집었다. 드루킹 사태로 촉발된 네이버 뉴스 댓글조작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수년 전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됐던 인터넷실명제가 이제 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등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가 겪어보지 못한 문제를 몇년 앞서서 겪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선진국 모델을 베끼는 게 아니라 진지하고 깊은 토론을 통해 합의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송준모 연세대학교 다중극화와 불평등 SSK 연구단 연구원도 "현재의 (포털 뉴스) 시스템을 보면 합리적 의사소통이 아니라 철저한 화력 동원을 통해서만 상위에 올라가고 여론으로 인식된다"며 "사회적으로 봤을 때 논리적 토론을 나누기 보다 상대를 선동당한 주체로 인식하게 만드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시스템 전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왜곡된 미디어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 아웃링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규섭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아웃링크를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분산효과로 여론조작 가능성은 줄일 수 있다"며 "유사언론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미디어 생태계의 시장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아웃링크를 도입해야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원인을 네이버에만 집중하지말고 전체적인 뉴스 시스템을 살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문제가 단 하나에 기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댓글에 대한 설계 자체가 다시돼야하고 인링크와 아웃링크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댓글 정렬 방식을 없애고 근본적으로 뉴스 소비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영득 연세대학교 다중극화와 불평등 SSK 연구단 전임연구원은 "베스트 댓글이나 공감순 정렬 방식은 의견을 획일화 시키는 등 여론 조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정렬 방식을 없앨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포털이 뉴스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게 문제인데 뉴스 콘텐츠에 합당한 가치를 지불하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42713454723626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29079 '우크라 무단입국' 이근, 국제범죄수사대가 … 펜로스 03.12 670 0 0
29078 수락산·불암산 정상석 실종 미스터리…로프까지… 하건 03.25 670 0 0
29077 전기장판 켜는 척 '스윽'…찜질방서 여성 더… Pioneer 04.04 670 0 0
29076 태양광 패널 인근 물고기 폐사 노르웨이연어 04.20 670 0 0
29075 현관문 앞에서 여성 강제추행한 용의자 추적 piazet 04.27 670 0 0
29074 "말투 마음에 안든다"… 술자리서 여성 폭행… 나비효과 05.11 670 0 0
29073 미 교통장관 "우크라이나 재건 위한 제2의 … 담배한보루 05.21 670 0 0
29072 '수능 2등' 아들 軍휴가중 사망..엄마는 … Blessed 06.08 670 0 0
29071 농협 직원 '40억 횡령' 긴급체포.."코인… 슈퍼마켓 06.15 670 0 0
29070 초유의 식용유 대란…"해바라기씨유 완전히 사… 하건 06.21 670 0 0
29069 병아리 죽여 가격 담합한 닭고기 업체 매국누리당 07.27 670 0 0
29068 두 남편 살해해 10억 보험금 '꿀꺽'…딸·… 리미티드 08.29 670 0 0
29067 "배달음식 안 먹는데, 오토바이 왜 이렇게 … 뽀샤시 10.24 670 0 0
29066 (속보) 북한산 산불 삼성국민카드 11.05 670 0 0
29065 '대규모 환불사태' 머지플러스 남매, 1심… 판피린 11.10 670 0 0
29064 日 때아닌 현빈 패싱 논란 '하얼빈' 안중근… 7406231x 12.01 670 0 0
29063 남극 크루즈선에 큰 파도로 선실 유리창 파손… 삼성국민카드 12.04 670 0 0
29062 독일 쿠데타 모의한 '미치광이들'…자체 화폐… sflkasjd 12.10 670 0 0
29061 초교 교사가 女 불법촬영→지인들에 퍼트려…집… 피로엔박카스 12.14 670 0 0
29060 제트스키 김성원 선수, 태국 대회서 사망…"… 자신있게살자 12.20 670 0 0
29059 야후재팬) 슬램덩크가 한국에서 대인기라는 기… 1 계란후라이 02.12 670 0 0
29058 세계 최대 규모 해리포터 스튜디오, 서울서 … 인생은한방 03.26 670 0 0
29057 잘린 손가락을 던지며 놀던 일본인 피아제트Z 04.05 670 0 0
29056 여자친구 살해·시신 유기한 20대, 극단적 … 밥값하자 04.12 670 0 0
29055 치킨값 줄인상…처갓집·페리카나 일부 매장, … 네이버 05.22 670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