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반품 가방 검수 없이 고객에 되팔아
새 가방서 남의 물품 나오자 재판매 인정 “판매사원 개인의 실수”
가격은 수시로 올리는데, 검품 시스템은 미흡
전문가 “반품·교환품, 새 제품처럼 팔면 안 돼”
“백화점 명품관에서 산 루이비통 가방에서 모르는 사람의 교회 주차장 출입증이 나오다뇨. 중고 가방을 산 거나 다름 없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반품된 가방을 검수 없이 고객에게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명품 플랫폼의 가품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본사 역시 엉성한 제품 관리로 고객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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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희(가명)씨가 최근 서울 중구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에서 구매한 루이비통 '뿌띠드 팔레' 제품. 유 씨는 새 제품을 구매했지만 가방을 열어보니 안에 타인의 교회 주차장 출입증(오른쪽)이 들어있었다./루이비통, 제보자 제공
새 루이비통 가방서 교회 출입증이... “중고 아닌가요?”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린 유태희(가명) 씨는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명품관 루이비통 매장에서 양가 어머니들께 선물할 명품 가방을 구매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장모님께 선물한 344만원짜리 가방 안에서 교회 출입증이 나온 것이다.
유씨는 “어머니와 장모님, 아내의 가방 3개를 906만원을 주고 샀는데, 장모님께 선물한 가방에서 교회 출입증을 발견했다”라며 “찾아보니 일산에 위치한 교회 출입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중 누구도 해당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가방을 산 루이비통 매장을 찾아갔다.
가방 상태를 확인한 매장 직원은 “반품된 제품을 재판매했다”고 실수를 인정하면서 유씨에게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판매사원 개인의 잘못이니, 브랜드 차원의 보상이나 사과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집안 어른들에게 드리는 선물인 만큼 확실한 정품을 파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가방을 산 유씨는 어물쩍 넘어가려는 직원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꼈다.
유씨의 아내가 백화점 고객센터에도 문의했지만 “해줄 것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지인들도 “명품은 원래 그렇다. 판매 직원과 잘 말해 푸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그는 지방에 계시는 어머니의 가방을 제외한 2개를 환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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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3261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