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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눈에 피켓 안 보이게 하라" 국회 출동한 '정몽구 호위무사들'의 정체 ..

  • 작성자: 세포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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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7


피해 노조원, 울산 현대차 보안운영팀 직원 고소.. 현대차 "우리 직원 아니다"

[오마이뉴스 글:소중한, 편집:이준호]


 재벌총수들이 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현장을 찾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이 "재벌도 공범이다"라고 항의하자,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노조원의 입을 틀어막은 채 강제로 끌어내고 있따.

ⓒ 소중한


국회에 증인 출석한 재벌총수에 항의하는 노조원의 입을 틀어막고 쓰러뜨린 남성들이 현대자동차 정규직원이라는 복수의 주장이 나왔다(관련기사 : 이재용·정몽구 등 국회 온 날 시위대 입 틀어막은 수상한 남자들). 현대자동차는 일단 관련성을 부정했다.

7일 피해자 김수억씨(기아자동차 화성지회 비정규직 노동조합)가 쓴 고소장에 따르면, 6일 김씨의 입을 막고 쓰러뜨린 피고소인 명단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김○○, 박○○, 김△△, 최○○ 등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이외 '성명불상자 1, 2, 3, 4 및 다수'도 피고소인 명단에 들어가 있다. 보안운영팀은 주로 경비 일을 맡아서 하는 부서다.

김씨는 6일 국회 청문회(박근혜-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하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향해 "재벌들도 공범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다, 정체불명의 남성들로부터 제압을 당했다.

김씨의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이 고소인의 입을 틀어막고, 밀어 넘어뜨렸다. 고소인은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찧었고, 쓰고 있던 안경도 벗겨졌다"라며 "이로 인해 고소인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소장에는 "피고소인 박○○는 차장, 김○○는 사원으로서, (중략)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과정에서 재벌의 책임에 항의하는 고소인에 폭행을 사전 공모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들에게 폭행을 지시한 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특수상해(형법 제258의 2 제1항), 특수손괴(형법 제369조 제1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상해, 공동손괴) 혐의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직원들을 고소했다.


"정몽구 위해, 울산에서 서울까지..."


 현대자동차 직원들로 보이는 남성들이 6일 기자가 취재를 위해 다가가자 얼굴을 가린 채 피하고 있다.

ⓒ 소중한


전직 현대차 울산공장 경비직원 A씨도 <오마이뉴스>가 찍은 영상을 보고, "(김씨를 가해한 사람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에서 일하는 김○○ 등 정규직원들"이라고 제보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이 "조직적으로 국회에 배치됐다"고 증언했다.

A씨는 "김○○은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정규직 직원이다"라며 "2013년 쯤 나와 일할 땐 나도, 김○○도 비정규직이었는데 김○○은 최근 정규직으로 채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가 촬영한 동영상(편집본과 달리 얼굴 나옴)을 본 A씨는 "같이 경비 일을 하면 서로 얼추 다 안다"라며 "편집본을 볼 때도 알겠는데, 촬영 원본을 보니 확실히 알겠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울산공장 노동조합이 국회를 찾는다는 얘기가 도니까, 울산공장 보안운영팀도 움직인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조합원 20여 명은 6일 국회에 출석하는 정몽구 회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상경했다. 이들은 퍼포먼스 형태로 '정몽구 체포단'을 꾸려 국회를 찾았다.

이어 A씨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시위를 격렬하게 막거나 현장에서 다친 사람들을 주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라며 "'너도 열심히 하면 정규직 될 수 있다'라는 말에 (비정규직) 얘들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울산에서야 보는 눈도 적으니 보안운영팀 직원들이 노조를 막 대하는데, 이런 짓을 국회에서도 했다니 놀랍다"라며 "정몽구 지키는 호위무사를 자처해 울산에서 서울까지 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가 7일 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한 결과, 김○○의 프로필 사진에 사진이 담긴 현대자동차 명함이 올라가 있었다. 소개란에도 '현대자동차'라고 기재돼 있었다. 관심그룹에는 울산 관련 그룹이 대거 등록돼 있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의 취재가 진행된 뒤, 이 계정의 프로필 사진과 소개란이 모두 바뀌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가 현대자동차 내부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의 이름이 '울산보안운영팀' 소속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 관계자는 7일 오전 10시께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안운영팀에서 국회에 왜 올라왔나"라는 질문에 "올라간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직원 중 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6일 국회에서 시위하는 노조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현대자동차 직원 김○○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오마이뉴스>가 취재에 들어가자, 현대자동차 명함이 등록된 프로필 사진은 바뀌고, 소개란의 '현대자동차' 내용도 삭제됐다.

ⓒ 페이스북


현대차 "그런 직원 없다" 발뺌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과잉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심지어 검찰까지 현대자동차에 주의를 주기도 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에게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하면서 "현대자동차 쪽에 너무 많이 나오지 않도록 요청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앞서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의 검찰 출두 때 임직원 200여 명과 경호원 수십 명이 나타난 것에, 검찰이 경고장을 내민 셈이다. 이들은 정 사장의 차가 검찰청사에 진입하자 취재진과 과격한 몸싸움을 벌여, 양쪽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청사엔 노조원들도 나와 있었다.

이보다 앞서 정 회장이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과잉 경호로 일부 기자들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A씨는 "구두로 전파되는 정 회장 경호 매뉴얼이 있다. (정 회장) 눈에 (자신을 비판하는) 피켓이나 현수막이 절대 보여선 안 된다"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6일 정 회장이 국회에 들어설 때, 경비 직원들은 노조원이 펼친 피켓을 낚아채 자신의 주머니에 집어넣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현대자동차 직원들로 보이는 한 남성이 6일 국회에서 정몽구 회장에 항의하는 노조원의 피켓을 빼앗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고 있다.

ⓒ 소중한


한편 기자는 6일 해당 남성들에게 수차례 "소속이 어디냐"고 질문을 던졌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 기자를 피해 뿔뿔이 흩어진 그들은,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자 "말 똑바로 하라", "무고한 시민에게 왜 이러나", "왜 사람을 괴롭히나",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라"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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