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노무현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심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수석은 검찰에선 전형적인 수재로 꼽혔던 인물이다.
MBN 보도 영상에 따르면 대형버스가 대검찰청 앞에 천천히 멈춰 선다.
차에서 내린 인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이다.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다음에 하시죠"라고 짧게 답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심문하는데, 그 인물이 바로 우병우 전 수석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심문 당시 첫 마디로 "노무현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이목이 쏠린 사건에서 검찰 내 특수수사 전문가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밖에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조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9월 월간잡지 신동아 인터뷰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감방 갈 사람은 가는 것"이라면서 "나는 뭐 마지막에 밀어 넣어주는 것이지. 도망가는 놈, '자살'하는 놈…이렇게 되면 수사 하다가 안 되지. 팔자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우병우 전 수석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직설적이고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발언이다"는 말을 하고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이전부터 대표적인 수재형 검사로 꼽혔다.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20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이후에는 요직인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과 수사기획관으로 발탁됐다.
2013년 검찰을 떠났지만, 박근혜 정부 2년차인 2014년 5월에 민정수석실 비서관으로 기용돼 권력 핵심부로 진입했다.
지난해엔 대한민국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리던 우 전 수석의 행보도 온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 앞에선 멈추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