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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내 반대의견 탄압…소련시절 잔혹사 데자뷔

  • 작성자: shur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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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34
  • 2022.04.27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146274?sid=104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내부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반대의견 탄압이 소련시절 이뤄진 탄압 방식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언론인이자 역사학자 고든 F. 샌더의 '푸틴의 반대의견 탄압은 소련 시절의 잔혹한 탄압을 떠올리게 한다'는 기고문을 보도했다.


샌더는 지난 1932년 소련의 한 도시에 살며 수확한 곡물을 국가에 바치지 않는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 소년의 사례와 올해 학생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 교사를 당국에 고발한 사례를 비교해 소개했다.


파벨 모로조프란 이름의 13살 소년은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다. 소년은 부유한 농부인 아버지가 국가에 수확한 곡물을 바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선 아버지를 소련 정치 경찰(GRU)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버지를 노동수용소로 보냈으며 그는 이후 그곳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할아버지 등 소년의 친척은 소년과 그의 형제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했다. 이들 모두는 이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소년은 국가적 순교자가 됐으며, 그의 영웅적 행동에 관한 노래와 오페라가 쓰여졌다고 한다.


90년 후, 서러시아의 이리나 젠 이라는 한 교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즉석 연설을 했다. 학생들은 당국에 교사를 고발했고, 그녀는 '군에 대한 허위 정보 금지'를 규정하는 새로운 법에 따라 해고됐다. 젠의 이야기는 교사가 전쟁을 비판하자 학생 혹은 학부모가 교사를 고발해 기소되거나 해고된 4가지 사례 중 하나라고 샌더는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역사학자 벤자민 네이선스는 그의 저서에서 푸틴 대통령의 탄압은 1929년부터 1952년까지 약 1800만 명의 소련 시민들을 노동수용소로 보냈던 이오시프 스탈린 정권 때 만큼이나 심각하다고 밝혔다.


1950년대 CBS 모스크바 지국장이었던 마빈 칼브도 "현재의 탄압은 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것 중 하나란 생각이 든다"며 "신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빼앗겠다 위협하고, 날조된 혐의로 수감할 수 있는 국가의 전권도 있다"고 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을 탄압하는 것은 푸틴이 KGB 요원이었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의 KGB 전술을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당시 KGB는 소련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거나, 노동수용소 혹은 시베리아 망명지로 보내거나, 국외로 추방했다.


KGB는 정치적 반대 의견을 단속하는 것 외에도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길거리 범죄 등 '반사회적' 행위와 맞서 싸우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시민 정보원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당시 모스크바 시민 8명 중 1명이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등 1000만명의 소련 시민이 서로를 감시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두고 네이선스 교수는 소련의 체제를 '참여형 독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피지배자의 동의'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를 건설하려는 적극적이고도 다양한 활동과 의식에 대한 많은 시민들의 참여에 기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오랜 정보 제공과 자체 감시 역사는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 상호 불신을 싹트게 했고, 이 정권의 정책에 엄청난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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