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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덮친 우크라발 애그플레이션… 이집트, 빵값 2배 이상 치솟아

  • 작성자: 숄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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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55
  • 2022.04.28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425287?sid=110


밀 수입의 80%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는 이집트는 러시아의 침공 후 가격이 급등해 상당한 고민을 안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확산되는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현상도 뚜렷하다. 3월 소비자물가는 12.1% 상승했고 4월에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이웃 레바논, 튀니지 등은 물론이고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중동과 서남아시아 전역에서 목격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에 다급히 손을 벌리고 있지만 낙후된 경제구조, 극심한 빈부격차 등 기존의 고질적 문제가 여전해 경제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로 미 달러에 대한 현지 통화 가치 또한 계속 떨어져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


경제난이 정정 불안이나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현상도 뚜렷하다.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계 2위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인구 2억3000만 명)은 경제난 여파로 10일 1947년 건국 이후 최초로 의회가 현직 총리를 축출했다. 스리랑카에서도 연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당시 주 무대였던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시위대가 “빵, 자유, 정의”를 외쳤다. 이런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밀·비료 주도 애그플레이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6% 오른 159.3을 기록했다. 1996년 집계를 시작한 후 최고치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현 수준의 식량 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현재 식량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작물은 밀이다. 지난해 t당 600∼800달러였던 세계 밀 가격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3월 초 125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11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세계 1위, 5위의 밀 수출국이다. 두 나라에서 자국 내 필요한 밀 소비량의 30% 이상을 수입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50개국이 넘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은 밀과 식용유 수입의 90% 이상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레바논 국민들은 빵은 물론이고 소, 양 등 고기류도 구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시민 라힐라 이브라힘 씨는 AFP통신에 “사실상 채식주의자가 됐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레바논의 밀 비축량은 불과 4주, 이집트 또한 5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세계 각국이 자국에 경제 제재를 가했다는 이유로 밀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국토 곳곳이 침략당한 우크라이나 또한 밀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아예 파종조차 못해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 급감이 불가피하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밀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비료 문제도 있다. 시장조사회사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는 세계 1위 비료 수출국이며 6위는 러시아의 침공 조력자 노릇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다. 강도 높은 제재로 현재 두 나라는 비료를 거의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 위협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막시 토레로 FAO 수석 경제학자는 로이터통신에 “비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식량난이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국 정부는 이번 식량난과 인플레이션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11년 전 ‘아랍의 봄’으로 중동 각국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난 탓에 이번 시위가 제2의 아랍의 봄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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