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Monkeypox)이 유럽과 미국, 오세아니아와 중동에 이어 남미에도 상륙했다. 아시아를 빼고 전 대륙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이다.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만약 유입된다면 50대 이하의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 원숭이 두창과 유사한 천연두를 앓은 적도, 천연두 백신을 맞은 적도 없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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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과 증상이 유사한 천연두(사람 두창)는 국내에서 1961년 이후로 감염자 발생 보고가 없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사실상 천연두에 걸린 적이 없었다는 것으로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 역시 없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천연두 환자는 1978년 마지막으로 영국에서 보고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천연두 박멸’을 선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천연두 백신 접종은 1979년까지만 시행됐다. 권근용 질병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1979년까지 일반인에 접종이 이뤄졌고, 1983년 정기 예방접종 항목에서도 아예 빠졌다”며 “1979년생(현재 43세) 이후로는 백신 접종이 없었다고 봐도 될 것이고, 자연 감염됐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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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백신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특수 바늘을 사용해 여러 번 찌르는 방식으로 접종한다. 흔히 ‘불주사’라 불리는 BCG(결핵예방백신)와 혼동하기도 한다. 중단된 천연두 백신 접종과 달리, BCG는 현재도 생후 4주 미만 신생아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미국, 영국 등에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에 4일 이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국내서도 전 국민에 접종할 이유는 없지만, 노출 후 예방 목적의 접종이 필요할 테니 개량된 백신(진네오스)을 미리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news.v.daum.net/v/20220530000319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