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A씨 측, 22쪽 분량 두 번째 입장문
"수색에 참여하려 했으나 손씨 측에서 거절"
"아이패드 첫 조사때 제출했다가 돌려받아"
"가출 등 암시는 손씨 부모가 먼저 언급"
A씨 측은 실종 이후 손씨를 찾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적극 반박했다. 실종 다음 날인 26일과 27일 사이에 A씨 아버지가 손씨 어머니에게 '전단지 배포' 등을 언급하면서 손씨를 찾는 일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오히려 손씨 측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고인의 어머니는 '요새는 인터넷 등을 활용해 찾는 것이 중심이고 밖으로 나갈 일이 별로 없으니 괜찮다'며 부드럽게 거절했다"며 "이후 고인의 유족이 A씨와 그의 부모를 의심하는 태도를 보이고, 블로그에서도 문제제기를 하거나 A씨를 의심하는 댓글 등에 다소간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기에 고인을 찾는 데 참여하려 해도 거절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또 실종 다음 날 A씨와 손씨 유가족의 만남이 이뤄졌을 때, 손씨의 자살·가출 등의 가능성을 먼저 언급한 것은 '손씨의 부모'라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대화 도중 고인의 부모님은 고인의 가출 가능성을 먼저 언급하면서 A씨에게 '부모는 모르고 친구만 알 수 있는 고인의 고민 같은 것을 혹시 알고 있느냐'라며 거듭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A씨는 질문에 답하는 차원에서 당시 고인이 힘들어 했던 부분들, 가족·학업·고인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등 자신이 고인으로부터 들은 고민을 말했던 것"이라며 "A씨가 고인의 자살 또는 가출의 가능성에 대해 먼저 암시한 일이 전혀 없다. 다만 고인의 아버지가 대화 도중 눈물을 흘리시기에 이를 위로하기 위해 '고인이 꼭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 사실은 있다"고 덧붙였다.
술 마실 장소를 한강공원으로 제안한 것도 손씨였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한강공원보다는 다른 친구의 집에 가기를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손씨에게 갈 장소를 정해달라고 카톡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둘이 만나서 A씨는 본인의 집에서 마시자고 한번 더 얘기했으나, 손씨가 더 가까운 반포한강공원에서 마시자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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