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261394?sid=104
베이루트 시내 한 빵 가게, 일부 진열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밀이 부족해지자, 주식으로 먹는 빵 외에는 만들지 않는 겁니다.
이마저도 언제 공급이 끊길지 알 수 없어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이마드/소비자 : "밀과 빵을 살 수 없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하지만 보관도 할 수 없어 많이 사서 쌓아놓을 수도 없어요."]
현재 레바논의 밀 비축량은 한 달 분량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루트 시내 전체 빵의 60%를 공급하는 이곳 빵집은 최근 들어 밀가루 공급이 줄어 생산량을 줄이는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빵 가격이 한 때 2배 이상 치솟자 정부가 가격을 동결하고 보조금까지 풀었습니다.
식량 위기에 처한 이집트와 레바논 두 나라의 공통점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가 80%를 넘는다는 점.
밀 가격뿐만 아니라 식용유 가격도 급등하면서 이라크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생산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비료값과 기름값도 동시에 급등하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함마드/레바논 농부 : "농사짓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토마토, 오이 등 30%만 농사를 짓습니다. 비료와 연료 가격이 농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