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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5천개로 쪽쪽... 천연기념물급 제주 용천수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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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684
  • 2022.07.03
용천수는 비가 많은 기후와 스폰지같이 물을 빨아들이는 토양 특성에서 비롯됐다. 한라산 정상에는 연평균 5000mm의 많은 비가 내린다. 양 국장은 "매년 높이 5m의 물이 한라산에 쏟아진다"면서 "화산섬 특성상 이 물은 숨골, 곶자왈, 광활한 초원을 통해 땅속으로 스며든다"고 말했다.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용암층을 통과하기에 수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제주도 용천수는 1025개소였다. 이중 90% 이상은 해안가 등의 저지대, 나머지 10% 이내는 중산간 지대 이상에 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용천수 살리기에 나선 것은 각종 난개발로 인한 용천수의 '멸실'과 '오염' 때문이다.


"제주도에는 5000여 개의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 지하수 관정이죠. 30여 개 골프장과 대형 호텔 등에서 뽑아 쓰는 대형 관정들이 많은데, 가령 골프장 1개에서 뽑아 쓰는 물은 1일 2000~3000t 정도입니다. 제주 삼다수 공장이 쓰는 양과 비슷하죠. 지하수 충전 지대인 중산간 곶자왈의 30% 가까운 지역이 골프장과 대규모 관광 시설에 의해 사라졌어요."

지하수 유입 양도 줄었다. 양 국장은 "제주도에서 지하수가 주로 유입되는 지대가 해발 200~600m 사이의 중산간 지역인데, 골프장과 대규모 관광 시설과 도로 개발로 인해 빗물이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제주도를 보면 새하얀 지역도 많습니다. 레드향이나 한라봉 등 고부가가치 귤을 생산하려고 비닐하우스를 무차별적으로 짓고 있죠. 비닐하우스에 떨어진 빗물은 빗물받이공을 통해 도로로 떨어지고, 이 물은 지하수로 스며들 틈도 없이 하천을 통해 바다로 배출됩니다. 용천수를 마구 뽑아 쓰고,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 악순환의 연속이죠."

양 국장은 "지난해 제주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용천수는 656개소였다"면서 "400개 가까운 용천수가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농약이나 비료, 특히 제주 돼지가 유명한데 양돈업이 많아지니 자연히 지하수가 오염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산간지대 이상은 그래도 나은데, 해안지역 용천수에서는 질산성질소 농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런 지경인데,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2배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거죠. 용천수 고갈을 촉진하는 개발도 심해지겠죠. 지금도 제주도는 지하수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관정에서 뽑아 쓰는 물의 양도 늘려주고 있습니다. 용천수 보존 계획은 전무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55947


우리는 언제까지 삼다수를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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