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 "최순실 게이트, 막장 드라마 아닌 현실"
이어 "그리고 막장 드라마, 얼굴에 점 하나만 찍으면 다른 사람 행세가 가능했던 어떤 드라마에서 유행했다는 그 단어는 점차 비하와 모욕의 의미로 퍼져나갔다. 급기야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면서 "'막장은 희망입니다. 그곳은 숭고한 산업현장이요, 진지한 삶의 터전. 결코 막다른 곳이 아니라 막힌 것을 뚫어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 앵커 브리핑 코너를 통해 소신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27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방현석의 '아름다운 저항'을 언급하며 "한줄기의 빛도 닿지 않는 지하 700m 아래 갱도의 끝, 막장, 땀 흘리는 그 노동의 현장에서 작가는 함부로 발을 내디딜 수 없는 먹먹함을 느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막장 드라마, 얼굴에 점 하나만 찍으면 다른 사람 행세가 가능했던 어떤 드라마에서 유행했다는 그 단어는 점차 비하와 모욕의 의미로 퍼져나갔다. 급기야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면서 "'막장은 희망입니다. 그곳은 숭고한 산업현장이요, 진지한 삶의 터전. 결코 막다른 곳이 아니라 막힌 것을 뚫어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라고 덧붙였다.
손석희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현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 손석희는 "그러나 석탄 공장 사장의 염원과는 달리 막장이란 단어는 숭고함과 거리가 먼 쪽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인터뷰를 자청해 증거가 선명한 그 모든 의혹을 음모라고 칭했다. 또한 세간엔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뛰어넘는 추측과 두려운 소문, 조롱마저 난무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론에 넘쳐나는 사적이고 때론 선정적으로 보이는 문제는 저희가 늘 그랬던 것처럼 '뉴스룸'에서 다루지 않았다. 그것이 보다 더 실체에 접근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론에 넘쳐나는 사적이고 때론 선정적으로 보이는 문제는 저희가 늘 그랬던 것처럼 '뉴스룸'에서 다루지 않았다. 그것이 보다 더 실체에 접근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