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3118116
경찰청 고객만족모니터센터가 지난 3월 경찰관 6901명(수사경찰 3138명·비수사경찰 3763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수사경찰의 경우 30.9%가 “현 부서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비수사경찰은 69.3%가 만족감을 표했다. 수사부서 경찰관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다는 얘기다.
수사경찰은 불만족 이유 1위로 ‘업무량’(40.5%)을 꼽았다. 이어 유인책(인센티브)이 36.6%, 근무환경 21.3%, 기타 1.5% 순이었다. 수사경찰의 43.0%가 내년에는 수사부서에서 근무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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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경찰관 B씨는 “올해 하반기에 획기적인 ‘당근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내년 2월 인사 때 ‘수사부서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MZ세대 경찰관은 효용성·효율성을 따지며 움직인다”며 “‘수사 한번 해봐야지’ 했다가도 1~2년 뒤엔 비수사부서로 도망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업무 강도는 높은데 승진 메리트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과의 인력난이 유독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는 이권 등이 얽히고설킨 소위 ‘머리 쓰는’ 사건이 많다. 사안의 복잡성에 비해 특진 등 보상이 미미하고 승진 시험을 준비할 여력마저 없다”고 설명했다.
+ 올 들어7월까지 전국 경찰청에서 수사경과를 포기한 경찰은 1534명으로 지난해(794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