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코호트격리 중…“기저질환 있어”
17일 기준 수도권 병상대기 환자 496명
경기도 부천시 한 요양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들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18일 경기도와 부천시의 말을 종합하면, 동일집단(코흐트) 격리 중인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70∼80대 확진자 3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80대 남성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뒤 격리됐다가 나흘 만인 16일 숨졌다. 앞서 지난 11일 양성 반응이 나온 70대 남성 2명도 각각 13일과 14일 동일집단 격리 중 사망했다. 효플러스요양병원은 지난 11일 직원과 환자 등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1일 확진된 70대 여성 환자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7일 숨져, 전체 누적 사망자는 4명이다.
도는 “사망하신 분들은 고령에 기저질환자였다”며 “병명은 개인정보여서 공개하기 어렵지만, 거동이 불편해 병상에 누워 지내는 환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 대기 중 사망한 80대 남성 환자의 경우, 보건소 쪽이 병상 배정을 지속해서 요청했는데 자리가 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상태가 악화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 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86.8%(768개 중 667개 사용)로 전날(84.6%)보다 높아졌다. 전날 0시 기준 49개 중 4개가 남아 있던 중증환자 병상은 하루 만에 2개 더 소진됐다. 병상 부족에 경기도는 이날 오전 경증환자 13명을 전남 목포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도 관계자는 “전남도 쪽이 경기도 의료자원 부족 상황을 알고 병상제공을 제안해 지난 11일 확진자 6명에 이어 이날 원거리 이동이 가능한 경증환자를 추가로 이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를 보면, 17일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는 496명에 달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천명을 웃돈 가운데, 전날 병상을 배정받은 환자 수는 867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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