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2&oid=025&aid=0003154492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이 부족해지며 119구급차들이 환자를 떠안고 있다. 확진 이후 집에서 병상을 대기하던 환자나 재택치료 도중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옮겨가야 하는 환자들이 구급차에 실린 채 병상이 나기만을 기다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지금 출동한 구급차도 우리가 3대째"라며 "구급차 내에 준비된 산소가 다 떨어져서 3대가 교대해가며 7시간 동안 산소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119 구급대가 '환자를 데리고 간다'고 병원에 통보하고 몇분내 실어날랐지만, 이제는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을 찾으며 기약없이 기다려야 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병상 대기자는 총 1265명이다. 이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486명이다. 2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5.4%로, 이미 포화 상태다. 특히 서울에는 병상이 48개밖에 남지 않았다.
중수본 병상배정반에서 병상을 배정해준 경우라면 119는 이송만 하면 된다. 그러나 응급 출동은 이야기가 다르다. 중증 환자 가용 병상이 줄어들어 환자들은 우선 출동한 구급차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다른 대형병원에서 만난 119 구급대원 B씨는 "중증으로 나빠져서 신고를 받고 이송하는 경우, 병원에 계속 전화를 하면서 가지만 확진자를 잘 받아주지 않는다"며 "6시간 이상씩 구급차가 교대를 하며 대기한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의 병상 대기가 '구급차 대기'로 이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