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김영란법 시행 전: 기자들 '하룻밤마다' 수백만원 양주값, 섹스 성접대로 총 2억 5천만원 이상 접대 받아

  • 작성자: ABCDE
  • 비추천 0
  • 추천 3
  • 조회 2019
  • 2016.10.15


[STX접대비③] STX, 기자 접대비로 하룻밤 수백만원 써


(주)STX가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한 접대비 규모는 회당 평균 65만 원으로, 정부 부처 공무원(접대액 28만 원)과 국회의원 보좌진들(접대액 33만 원)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른바 ‘김영란법’에 언론인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뉴스타파는 주식회사 STX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수, 기자와 공무원들이 STX로부터 얼마나 자주 향응을 제공받았는지 분석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STX 홍보팀 명의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액 7억9000여만 원 중에서 언론사 이름이 기재돼 있거나 ‘출입기자’, ‘외신기자’ 등 기자를 접대한 것으로 적힌 카드 결제 내역만 따로 추렸다. 접대비 또는 거래처 접대비로 적혀 있어 기자 접대비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은 모두 제외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기자 접대비로 분류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2억5512만 원.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포함해 조선·중앙·동아 등 주요 신문, 경제지, 인터넷 매체 등 모두 36곳의 언론사가 391차례 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같은 기간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143차례 4700만 원 상당을,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56차례 1600여만 원의 접대를 받은 것보다 건수는 물론 1회 평균 접대 비용에서 훨씬 많았다.

공무원들이 주로 식사 대접을 받은 반면 기자들의 경우 식사뿐아니라 유흥업소와 골프장에서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향응을 자주 제공받았다.

STX의 기자 접대비는 2010년 3000만 원에서 2013년에는 7000만 원을 넘었다. 전 STX 홍보팀 관계자는 이처럼 접대비가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경영위기가 오면서 기자들이 별의별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기사를 써댔다”며 “기자들과 친해지려면 수단이 접대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STX가 경영이 악화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기 직전인 2013년 한 해 동안 언론사 골프 접대만 무려 43차례, 금액으로는 5천200만 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자 접대비에는 불법 성매매가 의심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됐다. 지난 2013년 한 경제신문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라고 적혀 있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술값은 93만 원인데 봉사료는 이보다 두 배 많은 217만 원이었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법인카드가 사용된 유흥주점을 찾아가서 손님을 가장해 여자 종업원에게 술값을 물어보니 “1인당 70만 원인데 여기에는 여성 접대부 한 명을 술자리에 앉히는데 10만 원. 이른바 2차 즉 성매매를 하면 1인당 30만 원이 추가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뉴스타파는 2012~2013년 기자 접대비 상위 10개 언론사 편집국장과 보도국장 등에게 공문을 보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STX로부터 접대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언론사는 없었다. 매일경제 측은 자료의 신뢰도를 문제삼았다. 매일경제 손현덕 편집국장은 “산업부장 근무시절 STX 홍보실 임원과 골프를 친 적이 없는데 STX 접대비 내역에 골프를 쳤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 등에서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연합뉴스, MBC는 STX 홍보팀 직원들이 다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해 놓고 언론사 이름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나머지 6개 언론사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STX 홍보팀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기자들을 위해 하룻밤에 수백만 원씩 쓴 거액의 접대가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전 STX 홍보팀 관계자는 “매일경제 한상대회 때 감사의 표시로 술을 샀다”고 말했다. 이날 결제된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는 ‘매경 한상대회 현지 기자간담회 초청행사’로 기록돼 있었다.

공교롭게 STX 접대비 상위에 오른 언론사들은 대부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7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난 직후 연합뉴스는 <김영란법 합헌> ‘밥값 3만원, 장사불가…외식업계 비상‘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매일경제는 다음날 1면 머릿기사에 “김영란법은 한국 언론에 대한 모욕”이라는 김세형 주필 글을 실었다.

김진호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은 “강남 룸싸롱에서 수백만원의 술을 마신다는 것은 취재에 필수적인 과정이 아니고 일종의 길들이기”라면서 “고가의 향응을 받으면서 일하는 게 언론의 자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http://newstapa.org/34940

추천 3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로그인님의 댓글

  • 쓰레빠  로그인
  • SNS 보내기
  • 부당거래 금지법이야~~
0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20469 이재명 vs 신보라 alsdudrl 10.15 3811 0 0
20468 감사하며 살고 있는 성남시.jpg piazet 10.15 1947 2 0
20467 삼성 노트7이 미국정부에 의해 위험물질로 취… 1 협객 10.15 1085 3 0
20466 이재명 성남시장의 핵직구.jpg global 10.15 1937 2 0
20465 3대 호불호 음식.jpg.jpg 1 얼리버드 10.15 1628 0 0
20464 '개돼지 발언 나향욱' 재판 시작: 판사들,… ABCDE 10.15 2112 1 0
20463 을사조약 무효를 요구하자 이완용이 대노하다 2 고발 10.15 1808 4 0
20462 개돼지 발언에 묻힌 말 1 라이브 10.15 1631 4 0
20461 대학계의 탱커 이화여대. 애스턴마틴 10.15 2323 2 0
20460 그림으로 보는 최저임금의 역사 껄껄 10.15 1351 2 0
20459 언론: "김영란법 때문에 경제가 추락하고 국… 1 매국누리당 10.15 1458 2 0
20458 김영란법 시행 전: 기자들 '하룻밤마다' 수… 1 ABCDE 10.15 2021 3 0
20457 균형 TAXI 10.15 1254 0 0
20456 부산 10대들의 행패 blueblood 10.15 2469 1 0
20455 이정현 "문재인, 북한과 내통한 것"..이적… 4 Mobile 10.15 1659 2 0
20454 "'나치 전투기' 50대, 70년만에 터키 … sflkasjd 10.15 1365 2 0
20453 이상호기자님 페이스북 - 성남지청의 '안기부… RedKnight 10.15 1741 2 0
20452 병역세 수면 위로..여성 반발·적절성 논란 … 2 껄껄 10.15 1361 1 0
20451 여직원 전체 강제해고.jpg 2 고발 10.15 2024 2 0
20450 박정희 때 '가사저속', '계급의식 조장'으… 매국누리당 10.15 1557 3 0
20449 영화 자백을 한 컷으로 정리 주주총회 10.15 1665 1 0
20448 도널드 트럼프의 허세를 잠재운 케이티 페리의… 1 미해결사건 10.15 1899 2 0
20447 무모한 끼어들기의 최후 갈증엔염산 10.15 1597 0 0
20446 스코틀랜드의 두 번째 독립 주민투표를 거부한… 까마귀설 10.15 1270 3 0
20445 자칭 머리좋다고 하는 ㄹ혜의 대학성적표 5 거래중지 10.15 2737 5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