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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네·카·쿠 이어 현백, 신세계까지 여행업 직진출

  • 작성자: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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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67
  • 2023.06.29
카카오, 현대百 잇따라 종합여행업 인허가
신세계 SSG닷컴도 정관 내 사업목적 추가
’보복 여행’ 수요 증가…온라인 성장 대안
여행업체 경쟁력 약화·생존 위협 우려도

여행 시장이 변화를 맞았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 쿠팡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잇따라 여행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등 유통 공룡들마저 여행업에 신규 진출했거나 시장 진입을 타진하고 나서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이들의 여행 시장 진출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여행업 진입 문턱도 낮아졌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기존 여행전문 업체들은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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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29일 한국여행업협회가 운영하는 여행정보센터의 여행사 인허가 정보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카카오, 현대백화점이 여행을 신사업에 올렸다. 카카오와 현대백화점은 종합여행업을 등록업종으로 각각 지난 1월과 이달 제주와 서울에서 여행업 인허가를 받았다.

종합여행업은 국내외를 여행하는 내국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의 일정, 비용 산출, 숙박 예약, 명소 안내 등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는 업이다. 자본금과 사무실 등 사업 요건만 갖춰 관할 지자체에 신청하면 여행업을 할 수 있어 사실상 등록제로 운영된다.

작년에는 자본금 요건도 완화됐다. 1년여 전만 해도 종합여행업 인허가 자본금 요건이 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9월부턴 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정부가 다양한 여행상품과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여행업 인허가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

최근에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운영사인 SSG닷컴이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종합여행업을 신설하고, 여행업 직접 진출을 타진하고 나섰다. 쿠팡은 이미 2012년 여행업 등록을 마쳤고, 네이버는 작년 3월 종합여행업으로 인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의 잇따른 여행 시장 진출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국제선 이용 여객수는 360만1104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5월 55만6065명보다 54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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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여객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올해 월별 항공 여객수 회복률은 코로나19이전 전인 2019년의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1월 80.4%, 2월 83.6%, 3월 82.8%, 4월 85.6% 등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여행 예약 등 상품 구매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것도 이들 기업의 시장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도 이제는 온라인이 대세가 돼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오는 7월과 8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이 2019년과 비교해도 84% 늘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 상품 예약도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데 더해 여행 상품은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둔화의 대안으로도 떠올랐다”면서 “현대백화점이 여행업에 뛰어들고, SSG닷컴이 정관을 변경한 것도 온라인몰로의 고객 유입 확장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종합여행업 인허가로 직접 여행 상품 등을 기획, 자체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2017년 인수한 펜션 예약 서비스 업체 ‘떠나요’로도 종합여행업 인허가를 진행, 여행상품 전문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의 여행업 진출이 여행 시장을 더욱 키우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 여행·숙박 상품에 내건 ‘하루 전 취소해도 100% 환불’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출장 플랫폼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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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여행 전문관 '쿠팡 트래블'. /쿠팡 제공
여행업체들은 위기를 맞게 됐다. 여행사가 기획한 상품을 알선 판매했던 온라인 플랫폼과 유통 기업 온라인몰이 이제는 직접 상품 기획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획 노하우를 갖췄다고 해도 대규모 자금을 앞세운 대기업에 경쟁력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기존 여행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재무 악화를 겪어 왔다. 가령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시기 영업 악화로 자금 차입에 의존, 10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2020년 130%, 2021년 154%로 늘었다. 작년엔 204%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업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하나투어는 2021년 부채비율이 645%까지 뛰기도 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362% 정도로 줄었지만, 신용등급은 여전히 ‘BBB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 3년 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업계 일각에선 여행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동반성장위원회는 네이버와 중소여행업계를 대표하는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과 간담회를 갖고 네이버의 출장 여행 서비스 강화에 따른 여행사들의 우려를 청취하기도 했다.

중소여행사 한 대표는 “네이버와 카카오, 현대백화점은 종합여행업 인허가로 여행상품 판매 권한을 넘어 기획 권한까지 쥐게 됐다”면서 “애초에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인데, 동반성장위에서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적합업종 신청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366/000091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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