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은 "한반도·동북아 안보 린치핀" 규정
미·일동맹엔 "印·太지역과 세계 평화의 코너스톤"
미·일동맹엔 "印·太지역과 세계 평화의 코너스톤"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을 계기로 한·일 두 나라 합참의장과 각각 만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육군 대장)이 회담 후 한국은 ‘지역(region)’ 파트너, 일본은 ‘세계(world)’ 파트너라고 각각 표현해 눈길을 끈다. 기존 미 국방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긴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과 일본의 밀착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자칫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세계 구상에서 한국 존재감의 ‘축소’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2일 미 합참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원인철 한국 합참의장(공군 대장), 그리고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 육상자위대 대장)과 만나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 그리고 한·미 및 미·일 양자회담을 가졌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견제가 핵심 임무이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나란히 관장한다.
한·미 합참의장 양자회담 후 미 합참은 발표문에서 “(두 지도자가) 현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없는 기여, 그에 따른 확장된 억지력의 지속적인 제공 등에 관해 토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합참은 “미국과 한국 간의 오랜 동맹은 한반도, 그리고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핵심축(린치핀·lynchpin)”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미·일 합참의장 양자회담 후 미 합참이 내놓은 발표문과 비슷하면서 차이도 난다. 미 합참은 “(두 지도자가) 현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미·일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미·일 상호방위조약 제5조에 따른 일본 안보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없는 기여, 그리고 동중국해의 현상유지를 변경하려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에도 양국 모두 반대한다는 점 등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ree and open Indo-Pacific)을 위해 함께 헌신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http://news.v.daum.net/v/20210502135817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