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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주변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해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중국군이 한반도를 겨냥한 실탄사격 훈련을 15일 오전 서해와 보하이만에서 시작했다.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를 기해 서해 북부 보하이(渤海)만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랴오닝성 다롄(大連) 해사국은 전날 보하이만 해역에서 15일 오전 6시에서 21일 오후 6시까지 군사임무를 실시한다며 일반 선박의 훈련수역 진입을 일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해사국은 15일 오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서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활동을 집행한다며 선박의 항행을 금지했다.

앞서 허베이성 탕산(唐山) 해사국은 11일 보하이 해역에서 12일 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실탄훈련을 한다며 "훈련 기간 해당 해역에 선박 진입을 불허한다"고 공고했다.

9일에는 장쑤성 롄윈강(連雲港) 해사국은 "황해 남부 해역에서 11~13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공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군이 서해에서 실탄훈련을 연달아 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미군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서해 군사훈련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말하는 중국이 미국과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