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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슬리퍼 신고 빗속 1㎞ 달렸다"…뺑소니범 검거 순간

  • 작성자: DN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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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63
  • 2023.07.05

http://www.joongang.co.kr/article/25175110#home


"처음엔 무슨 일인 지도 몰랐어요. '도와 달라'는 어르신의 말 한마디에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차에서 내려 차로 갓길을 달렸어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이천수(42)가 한밤중 올림픽대로를 질주한 끝에 음주사고 뺑소니범을 붙잡았다. 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천수와 그의 에이전트 지병주(33)씨는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동작구 동작동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40대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사건이 벌어진 4일 이천수는 촬영과 행사 스케줄을 소화하고 인천 청라 자택으로 귀가 중이었다. 유튜브 촬영을 후 여의도의 한 쇼핑몰에서 이천수 이름으로 출시된 라면 홍보 행사에 참여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몸이 고단한 상태였다. 게다가 늦은 저녁 식사로 졸음까지 밀려왔다. 이천수는 편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잠을 지 씨가 운전하는 밴 차량 뒷자석에 반쯤 누워있었다.

슬리퍼 차림으로 추격전을 벌이는 이천수 뒷모습. 사진 이천수 블랙박스 캡쳐

슬리퍼 차림으로 추격전을 벌이는 이천수 뒷모습. 사진 이천수 블랙박스 캡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국립현충원 인근 인천 방향 2차선 도로 위 차량들은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쏟아지는 잠에 눈이 반쯤 감겼다. 그때였다. 전방에서 한 남성이 이천수의 차량을 지나쳐 도망가듯 앞으로 내달렸다. 그 뒤를 한 택시기사가 뒤쫓았다. 택시기사는 앞의 남성을 잡아달라고 외쳤다. 이천수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곧장 차에서 내려 택시기사와 함께 남성을 쫓았다. 지 씨도 차를 갓길에 세운 뒤 추격전에 가세했다. 지 씨는 몇 해 전까지 K리그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프로축구 선수다.

남성은 차를 사고 현장에 버려둔 채 도망한 것이었다. 이천수는 약 1㎞ 추격한 끝에 올림픽대로와 동작대로 분기점 인근에서 남성을 붙잡았다. 이날 오후 10시 26분께 사고를 낸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이천수는 택시기사를 진정시킨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남성을 넘겼다. 뒤늦게 이천수를 알아본 택시기사는 거듭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현역 시절이었다면 더 금방 잡았을텐데, 슬리퍼 차림이어서 생각만큼 빨리 뛰지 못했다"면서 "유명 선수 출신이고 지금은 방송도 많이 하는데 마스크나 모자를 쓰고 추격할 생각을 못했다. 비에 머리와 얼굴이 다 젖었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그 상황에선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후략)


슬리퍼 + 빗길인데 국대가 해네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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