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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관 잠그자 독일 '요금 폭탄'... 가구당 최대 132만 원

  • 작성자: 나도좀살자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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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69
  • 2022.07.31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61519?sid=104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독일이 연간 가구당 최대 1천 유로(약 132만 원)의 가스요금 인상 폭탄을 맞게 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맞서 가스 수출량을 대폭 줄이면서 가스값이 폭등하자 독일 정부가 에너지 기업이 가구와 기업 등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분을 떠넘기도록 허용한 것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독일 정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에너지 기업이 가정과 기업에 가스요금 추가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스를 2만kWh를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킬로와트시(kWh)당 요금을 1.5∼5센트(약 20∼66원) 올리면 약 300∼1000유로(약 40만∼132만 원)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이 요금 체계는 2024년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독일의 지역 천연가스협회인 VKU는 "정부의 가스요금 전가 허용을 환영한다"라면서도 "앞으로도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소비자 부담분을 더 인상하거나 부과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최근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노드스트림1 공급량을 20%로 줄였다. 보수 공사를 이유로 댔으나 대러 제재의 보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 "넥타이 매지 마라"... 프랑스 "에어컨 틀고 문 열면 벌금"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독일은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쓰라리지만 불가피한 조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20% 줄이기를 목표로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라며 대중교통 이용, 단열재 보강 등을 권장했다.


독일 하노버시는 겨울철에 사용할 가스를 비축하기 위해 온수 공급을 중단하고 공공장소의 분수대와 스프링클러도 잠그기로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시는 가로등을 제외한 야외 조명을 끄기로 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 스페인 정부가 공무원과 민간 분야 직장인에게 여름철에 넥타이를 착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넥타이를 매지 않고 기자회견에 등장해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어든다"라며 "이는 우리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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