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토끼정에서 상한 카레를 판매했습니다”
31일 트윗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었다. 서울 대형 쇼핑몰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상한 카레를 팔았다는 글인데, 식당 측은 조선닷컴에 “상한 카레 판 적 없다”고 반박했다.
토끼정에서 판매하고 있는 '토끼정카레'/토끼정 홈페이지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이날 오후 “공익을 위해 글 쓴다”며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토끼정에서 오늘 정오 전에 ‘토끼정카레’ 드신 분들 구토 설사 혹은 식중독 증상 있으면 신고하세요. 상한 카레 판매했고, 담당 매니저가 제가 따진 뒤에야 상했었다고 인정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토끼정 영등포점에서 상한 카레를 팔았다고 올린 트윗/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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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끼정 측 주장은 달랐다. 점장 B씨는 31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저희도 A씨 트윗을 봤다.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저희는 상한 카레를 판 적 없다”고 했다. B씨는 “트윗 작성자로 예상되는 손님이 한 분 있다. 20대 여성분인데, 이분이 오늘 낮에 혼자 오셔서 ‘토끼정카레’를 주문하셨다. 좀 드시다가 직원을 불러 ‘음식에 신맛이 난다’고 하셨다. 바로 주방에서 확인했는데, 카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레가 상했다고 말한 직원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 손님에게 카레를 새로 만들어 드렸다. 심지어 그 손님은 새 카레를 다 드셨다. 계산하실 때 저희가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나를 진상 취급하냐’며 계산을 하시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돈도 받았다”고 했다.
B씨는 “저희는 상황이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트위터에 그런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만약 카레가 상했다면, 다른 손님들도 항의했어야 했는데 다들 잘 드시고 갔다. 저희가 그 시간대 판매한 카레만 60그릇이다. 만약 카레가 상했다면 저희는 문 닫아야 된다. 심지어 그 카레는 저희 직원들이 식사 때 먹는 메뉴다. 아무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왜 식사 잘 하시고, 저런 글을 쓰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본사와 타임스퀘어 측도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 저희는 지금 당장이라도 구청에서 조사하신다고 하면, 받을 수 있다. 그 정도로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0717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