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1시간이 지난 후 인공 심폐장치와 비슷한 장비를 활용해 혈액 대체재인 ‘오르간엑스(OrganEX)’라는 특수 용액을 죽은 돼지 혈관에 주입했다. 오르간엑스는 영양분과 항염증제, 혈액응고 방지제, 세포사 예방제, 신경차단제, 인공 헤모글로빈과 돼지의 피 등을 섞어 만들었다. 이 연구팀은 3년 전 돼지 뇌 재생 실험에서도 ‘브레인엑스(BrainEx)’라는 혈액 모방 용액을 공급해 뇌세포 일부 기능을 회복시켰다.
즉시 각 장기에 혈액이 돌아 산소가 공급되고 세포 활동이 재개되면서 핵심 기능이 돌아왔다. 돼지 심장이 다시 뛰고, 간에선 알부민(혈장 단백질의 구성성분)이 생성되며 신진대사를 시작했다. 뇌세포도 다시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선 오르간엑스에 일부러 신경 차단제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돼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개별 뇌세포가 살아나도 뇌에서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신경 활동이 일어난다는 징후는 없었다.
연구팀은 대조군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를 부착한 돼지 등을 같이 실험했다. 에크모를 단 돼지 사체들은 몇 시간 후 몸이 뻣뻣해지고 장기 세포막과 혈관이 분해되기 시작한 것과 달리, 오르간엑스를 투여한 돼지는 사후 몇 시간이 지나도 사체가 별로 뻣뻣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오르간엑스 돼지는 촬영을 위해 요오드 조영제를 주사하자, 머리와 상체를 홱 움직여 과학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돼지 머리가 움직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척수 신경 자극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을 뿐 뇌 재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오르간엑스 돼지의 장기가 얼마나 작동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실험은 14일간 지속한 것으로 기술했다.
네이처는 “통상 심장사는 불가역적인 것으로 인식돼왔다. 심장이 멈추면 몇분 내 체내 각 조직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효소들이 세포막을 분해하며, 장기들은 구조가 빠르게 와해돼 부패가 시작된다”면서 “이번 실험처럼 사망 상태에서 장기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실제 인체 장기 이식이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각국에선 통상 뇌사 환자의 사후 약 두 시간 후 장기 이식을 한다. 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심장 박동이 미약하게 뛰고 있어 사망 선고가 늦어지는 경우, 장기가 훼손되면 이식도 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장기 기증을 원했던 이들 중 50~60%가 기증에 실패한다고 한다. 만약 이번 연구처럼 사체에서도 장기를 살려내 장기간 기능하게 할 수 있다면, 장기 이식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http://news.v.daum.net/v/20220804135116684?x_trkm=t
좀비 바이러스 영화 도입부 아니냐
즉시 각 장기에 혈액이 돌아 산소가 공급되고 세포 활동이 재개되면서 핵심 기능이 돌아왔다. 돼지 심장이 다시 뛰고, 간에선 알부민(혈장 단백질의 구성성분)이 생성되며 신진대사를 시작했다. 뇌세포도 다시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선 오르간엑스에 일부러 신경 차단제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돼지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개별 뇌세포가 살아나도 뇌에서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신경 활동이 일어난다는 징후는 없었다.
연구팀은 대조군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를 부착한 돼지 등을 같이 실험했다. 에크모를 단 돼지 사체들은 몇 시간 후 몸이 뻣뻣해지고 장기 세포막과 혈관이 분해되기 시작한 것과 달리, 오르간엑스를 투여한 돼지는 사후 몇 시간이 지나도 사체가 별로 뻣뻣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오르간엑스 돼지는 촬영을 위해 요오드 조영제를 주사하자, 머리와 상체를 홱 움직여 과학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돼지 머리가 움직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척수 신경 자극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을 뿐 뇌 재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오르간엑스 돼지의 장기가 얼마나 작동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실험은 14일간 지속한 것으로 기술했다.
네이처는 “통상 심장사는 불가역적인 것으로 인식돼왔다. 심장이 멈추면 몇분 내 체내 각 조직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효소들이 세포막을 분해하며, 장기들은 구조가 빠르게 와해돼 부패가 시작된다”면서 “이번 실험처럼 사망 상태에서 장기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실제 인체 장기 이식이 어려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각국에선 통상 뇌사 환자의 사후 약 두 시간 후 장기 이식을 한다. 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심장 박동이 미약하게 뛰고 있어 사망 선고가 늦어지는 경우, 장기가 훼손되면 이식도 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장기 기증을 원했던 이들 중 50~60%가 기증에 실패한다고 한다. 만약 이번 연구처럼 사체에서도 장기를 살려내 장기간 기능하게 할 수 있다면, 장기 이식에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http://news.v.daum.net/v/20220804135116684?x_trkm=t
좀비 바이러스 영화 도입부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