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20804220033024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4일 대만을 둘러싸고 시작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에 대해 "이는 중국의 주권"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대만 주변의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이 지역 및 대만 주변의 긴장은 펠로시의 방문에 의해 부추겨졌다"며 "이는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방문이고 불필요한 도발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러시아 쪽으로의 확장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렀다는 러시아의 입장과 결이 같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예고대로 4일 낮부터 사흘 간의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실탄 등 무기가 동원된 훈련이다. 중국군은 대만 북부, 북동부, 동부, 남부, 서부, 서남부 등 6개 해·공역에서 섬을 둘러싸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으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통일작전 연습'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오후 1시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면서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고 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군은 대만과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median line)을 넘기도 했다.
미사일도 발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이날 오후 1시56분부터 오후 4시 사이 11발의 미사일이 대만의 동쪽, 남쪽, 북쪽 수역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미사일이 중국 육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 경우 동쪽 수역에 떨어진 미사일은 대만 섬 위를 날아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어 주목된다. 중국이 과거 대만의 육지 위로 미사일을 쏜 적은 없으며, 대만 국방부는 미사일의 궤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육지 위로 날아갔다면 중국의 상당한 도발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