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들의 야간 수색에 대해서도 이 훈련관은 "부적합하다"고 했다. 그는 "구조견이 활동하는 데 시야 확보가 안 되는 데다 수많은 철근이 튀어나와 있고, 바닥에 유리 등이 많아 현장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며 "게다가 눈이 내린 상태였고, 건물이 언제 붕괴할지 몰라 구조견과 핸들러의 안전이 확보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낮에는 난다, 긴다 하는 베테랑 1급 구조견조차 밤에는 활동성이 떨어진다"며 "안전이 확보된 외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이른 새벽부터 해 질 무렵까지만 수색하고 대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날 전남 순천소방서 소속 구조견 '포비'와 '장고' 2마리가 수색 도중 발을 다쳐 뒷다리 등에 붕대를 감기도 했다. '포비'는 3살 독일산 셰퍼드 수컷이고, 핸들러는 박정빈 소방장이다. 5살 말리노이즈 수컷인 '장고'의 핸들러는 손도환 소방장이다.
이 훈련관은 "오전 10시쯤 사고 현장에 들어갔다 11시쯤 수색을 마친 뒤 개체 점검 과정에서 부상을 확인했다"며 "날카로운 물건에 발바닥(패드)이 베인 찰과상이었으나, 그만큼 수색 현장이 위험하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이틀째) 22층에서 26층 사이에서 구조견들의 반응이 있었는데, 토사물이 많은 데다 바닥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위험 때문에 수색을 잠시 멈춘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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