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에서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안전띠를 매달라는 기사의 요구가 자신을 귀찮게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속리산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탑승한 한 남성이 출발한 지 1분도 안 돼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갑자기 기사에게 달려들더니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합니다.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다 분이 덜 풀렸는지 아예 기사의 몸 위로 올라탑니다.
무차별 폭행은 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당시 승객이 가해자 한 명뿐이어서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요.
다행히 바로 갓길에 차를 세워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람은 46살 안 모 씨.
안씨의 일방적 폭행이 시작된 건 안전띠 착용 때문이었습니다.
안전띠를 매달라는 버스 기사의 요구가 자신을 화가 나게 했다는 겁니다.
[김 모 씨/피해 버스기사]
"야간 운행하니까 위험하다고 안전띠 매라니까 다짜고짜 그냥 네가 뭔 상관이냐고 달려들어서 그냥 폭행을 당한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음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