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위안부 합의,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외교성과..합의문 읽어보면 알 수 있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 지난해 한일 정부 간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이 배상금인지 위로금인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해 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거세게 항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10억엔이 배·보상금인가. 위로금인가. 까놓고 얘기해보라"는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끝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윤 장관은 "합의문을 읽어보신 분들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시다. 일본의 정부 예산 10억엔을 받아낸 것은 과거 어떤 정부도 받아내지 못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책임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외교 성과를 과시했다.

강 의원이 "그래서 10억엔은 배상금이냐"고 묻자 윤 장관은 "아베 총리가 기시다 대신을 통해 국제사회와 한국인이 보는 앞에서 반성을 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공식적 조치가 10억엔 출연이다. 국제사회에서 이것을 잘 아시는 분들은 잘 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왜 자꾸 말장난을 하나. 일본 정부는 배상금이 아니라고 했는데 한국 정부는 왜 너절너절하게 말하나. 일본 외교부장관인가"라고 비판하자 윤 장관은 "말장난이 아니다"라며 "24년만에 어떤 정부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받아낸 것으로, 문서에 그대로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전문가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자 심재권 외통위원장까지 나서 윤 장관에게 "배상금인지 아닌지만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윤 장관은 "합의란 건 오랜 어려움을 겪고 양측간 최선을 다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받아낸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 의원은 "보충질의 때도 이 문제를 갖고 계속 여쭤보겠다"고 밝혔다.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926121305593

 "위안부 합의,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외교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