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일시적인 평화 협정이 실무자선에서 논의됐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한 채 군사 작전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왔다고 보고했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 특사 드미트리 코작은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평화 협정에 담긴 조건이라면 러시아가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강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를 내동댕이쳤다고 한다.
일찍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개시하기 이전부터 NATO를 비롯한 서방의 군사 동맹이 동유럽 국가들을 세력권 안으로 흡수함으로써 러시아 국경 인근으로 동진하며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NATO는 우크라이나 또한 동진의 발판으로 삼을 준비 중에 있었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이 러시아에게는 실존적 위협이자 그가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평화 협정이 논의되던 당시 코작을 비롯한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협상에 적극 참여해 러시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정작 푸틴 대통령은 협상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오히려 우크라이나 영토 중 상당 부분을 강제 합병하는 것을 협상의 조건으로 구체화시켰다고 한다.
이 같은 통신의 보도와 관련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해당 소식은 사실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절대 일어난 적 없으며 완전히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코작 역시 이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중이다.
한편 미하일로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하나의 연막 작전으로 삼아 침공을 위한 시간을 벌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포돌략 보좌관은 전쟁 초기 당시 러시아와 평화 협상의 초안이 합의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28577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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