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332111?sid=104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러시아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맞서 국제사회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수개월간 각국에 극비로 정치 자금 지원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13일(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미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가 2014년 이후 24개국 이상 외국 정당과 정부 관리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3억달러(약 4181억70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 지원을 위한 싱크탱크 자금을 포함한 이 같은 러시아의 노력은 "이들 내부로부터 민주주의를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리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정확히 어느 나라에 미쳤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비밀리에 자금 조달하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 역시 제공하지 않았다. 미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해당 주장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