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한 개 농장에서 천연기념물 진돗개를 구조한 동물단체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고소당했다. 천연기념물을 무단 반출해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16일 "지난해 8월31일 전남 진도군 한 개 식용 농장에서 사육된 진돗개 4마리를 비롯한 총 65마리의 개를 구했지만 해당 지자체가 단체를 천연기념물 무단반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진도군청과 문화재청 담당 관련자들을 천연기념물 관리 부실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단체는 "2021년 7월 초 진돗개의 고장에서 진돗개를 식용으로 이용한다는 제보를 받고 8월 말까지 왕복 700㎞가 넘는 거리를 매주 방문했다"며 "진도군청 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농장주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원을 주고 65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된 개 중 4마리가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였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며 "학대 동물을 구조한 것이지 무단 반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도군청과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이 불법으로 도살돼 왔던 현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 적도, 실태 등을 제대로 조사한 적도 없으면서 단체를 천연기념물 무단반출 혐의로 고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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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http://naver.me/xR0LA9c7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16일 "지난해 8월31일 전남 진도군 한 개 식용 농장에서 사육된 진돗개 4마리를 비롯한 총 65마리의 개를 구했지만 해당 지자체가 단체를 천연기념물 무단반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진도군청과 문화재청 담당 관련자들을 천연기념물 관리 부실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단체는 "2021년 7월 초 진돗개의 고장에서 진돗개를 식용으로 이용한다는 제보를 받고 8월 말까지 왕복 700㎞가 넘는 거리를 매주 방문했다"며 "진도군청 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농장주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원을 주고 65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된 개 중 4마리가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였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며 "학대 동물을 구조한 것이지 무단 반출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도군청과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이 불법으로 도살돼 왔던 현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 적도, 실태 등을 제대로 조사한 적도 없으면서 단체를 천연기념물 무단반출 혐의로 고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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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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