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긴 추모행렬과 대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국장이 불편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런던 베스널그린에 사는 에릭(26)은 여왕의 죽음이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유례없는 고유가·고물가로 그 어느 때보다 먹고살기 어려워진 와중에 장례식을 치르는 데 세금이 쓰인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티뱅크는 내년 1월에는 물가상승률이 18%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례식에 엄청난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장례식으로 일상이 멈춘 데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영국 정부가 19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공공기관과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
폭스비즈니스는 여왕의 장례식으로 영국 경제가 약 23억파운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의료시설도 직원들이 여왕을 추모할 수 있도록 수술이나 상담을 연기하게 해 항의가 빗발쳤다. 당뇨병 환자로 임신 8개월차인 댄 오브라이언(23)은 “그날 모든 진료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병원 측 전화를 받고 나서 엉엉 울었다”고 NBC에 밝혔다.
장례식을 계기로 왕실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표출됐다.
지난 12일 한 시위자는 AP통신에 “현대사회에서 세습권력이란 혐오감을 자아낸다”며 “찰스 3세가 (왕실) 가족으로 태어난 것만으로 정치권력을 갖는 것은 도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32/0003173990?sid=104
긴 추모행렬과 대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국장이 불편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런던 베스널그린에 사는 에릭(26)은 여왕의 죽음이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유례없는 고유가·고물가로 그 어느 때보다 먹고살기 어려워진 와중에 장례식을 치르는 데 세금이 쓰인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이 10.1%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티뱅크는 내년 1월에는 물가상승률이 18%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례식에 엄청난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장례식으로 일상이 멈춘 데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영국 정부가 19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공공기관과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
폭스비즈니스는 여왕의 장례식으로 영국 경제가 약 23억파운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의료시설도 직원들이 여왕을 추모할 수 있도록 수술이나 상담을 연기하게 해 항의가 빗발쳤다. 당뇨병 환자로 임신 8개월차인 댄 오브라이언(23)은 “그날 모든 진료를 취소하기로 했다는 병원 측 전화를 받고 나서 엉엉 울었다”고 NBC에 밝혔다.
장례식을 계기로 왕실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표출됐다.
지난 12일 한 시위자는 AP통신에 “현대사회에서 세습권력이란 혐오감을 자아낸다”며 “찰스 3세가 (왕실) 가족으로 태어난 것만으로 정치권력을 갖는 것은 도덕적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32/0003173990?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