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젓갈집이 패기 넘치게 하고 싶은 말을 했습니다.
시장은 민심을 반영한다고 하죠. 선거철이면 정치인이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망원시장의 한 젓갈집에 묵직한 내용의 대자보가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권력 순위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이 대자보를 작성한 이는 고종순(53) 망원시장상인연합회 부회장. 그의 가게는 50년째
망원시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대자보를 건 이유는 단순 명료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을 보고 있자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지상파 뉴스에서는 이런 뉴스를 잘 접하기 힘들잖아요.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걸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직접 대자보를 써서 가게에 걸었어요.
시장 오가시는 분들이 이 대자보를 읽고, 이 이슈를 알고, 내용에 공감해주길 바랐습니다.
힘 있는 자들이 이런 일을 숨기고 (권력으로) 억누르니까 결국 고생은 국민들만 하잖아요.
대통령은 제역할을 못하게 되고…. 반드시,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자보를)
붙였어요."
[ 오마이뉴스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3382&PAGE_CD=N0002&CMPT_CD=M0111
국민이면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함이 정상인데.
저 상인분이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되는 것은 유신시절이나 지금이나 같군요.
더러운 세상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