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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전투기 조종사들 비상탈출 안 하는 까닭은…"

  • 작성자: 힘들고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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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139
  • 2016.10.28
전직 공군장교 "비상탈출 땐 평생 오점으로 남아"
"기체 포기하고 살아남으면 진급누락 등 불이익" 주장
2002년 개봉한 '에너미 라인스'란 영화에선 유고 내전에 투입된 한 미군 조종사가 정찰비행 도중 자신이 모는 전투기가 격추되지만 역경을 딛고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그는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고된 훈련 중 하나인 '조종사 생환훈련'을 받았기에, 또 그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헬리콥터 조종석에 앉기까지 한 해군제독의 노력 덕분에 무사히 생환할 수 있었다. 한국 비행 조종사들도 이 미군 조종사와 같은 훈련을 받는다. 갑작스런 사고나 피격 등의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탈출, 생존, 귀환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에서 훈련 중 추락한 제18전투비행단 소속 F-5 전투기 조종사들은 생존하지 못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전투기 두 대에 타고 있던 제18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 오모 중령(비행대장)과 최모 중위, 어모 대위 등 세 명의 조종사는 모두 순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일 공군 등은 전투기 추락지점으로 추정되는 선자령 정상 인근에서 훼손된 조종사 시신 일부와 찢긴 조종복, 군화 조각, 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 
추락사고가 일어난 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야기' 게시판에 '전직 공군장교가 본 전투기 추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끝까지 전투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은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비상탈출이 조종사에게 평생 '오점'으로 남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공군장교로 군생활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이디 'no***'의 이 네티즌은 군 복무 기간 중 전투기 여러 대가 추락했는데, 추락사고를 대하는 공군의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군은) 기체 결함으로 항공기가 논두렁에 추락했다면 기체 결함의 본질적인 이야기는 접어두고 '민가를 피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은 군인정신'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본질적인 문제는 덮어둔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정훈장교들이 이를 두고 '물타기'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민가를 피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은 군인정신은 훌륭한 군인상의 표현일지는 모르나 그렇게 훌륭한 군인을 '전시가 아닌 평시에 헛되이 죽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라며 분개했다.
특히 그는 "공군은 비행사고로 조종사가 순직하면 '비상탈출의 기회는 있었지만 기체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는 발표를 빼놓지 않는다"며 "그 말 속에는 인명보다 기체를 더 중요시 여기는 공군의 '인명경시 사상'이 녹아 있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 물론 공군 입장에서는 조종사의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렇게 만든 공군도 책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종사들이 이상을 감지하고도 기체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비상탈출이 평생 '오점'으로 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지인을 예로 들며 "기체를 포기하고 비상탈출한 전력 때문에 진급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이젝션(ejection·비상탈출)'을 하면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온갖 고초는 다 겪는다. 기체와 함께 죽으면 가족들은 연금이라도 받지만 기체를 포기하고 살아남으면 진급누락은 물론이고 군 생활 내내 결정적인 순간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 선배도 비행기 한 대 말아먹고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F-5 전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공군은 전투기 추락 원인을 비행착각, 전투기 간 충돌, 조종사의 의식 상실, 기체 결함 등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비행착각과 전투기 간 충돌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공군은 전투기 잔해와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공군은 순직한 조종사들의 계급을 1계급씩 올려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으며, 유족과 협의해 4일 오전 강릉기지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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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위로부터 고인물이 아래도 썩는법이죠...에휴...



사고가 날 때마다 미담으로 부조리와 비리를 감추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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