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utu.be/hfZardBLPC0

지난해 제주에서 숨진 20대 대학생도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했는데 전문학회들 의견이 담긴 비공개 문건을 살펴보니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지난해 7월 이유빈 양은 모더나 백신을 맞고 12일 만에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건강했던 여대생의 죽음, 백신과의 인과성을 제기한 건 주치의와 역학조사관이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로는 백신 이외에 다른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양 가족은 화장 뒤 인과성 논란을 알게 됐고, 부검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질병관리청 전문위원회를 향해 딸을 잃은 아버지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3차례 회의에서 백신과 상관없다던 전문위원회는 외부 학회에 자문을 맡깁니다.

[질병관리청 사무관 : 그분들(전문가 위원)이 나름 자신들의 판단에 확신이 있었겠죠. 인과성이 인정 안 될 것 같다라고 그런데 제주역학조사관이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 강하게 주장하셔서 (외부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4개 전문학회의 공식 입장이 담긴 비공개 문서입니다.
신경외과학회와 진단면역학회는 '의견 없음', 즉 중립적이었습니다.

한국 혈전지혈학회는 백신 관련 가능성이 없다며, 뇌출혈 발생 원인으로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했습니다.

정작 대한 류마티스학회는 류마티스를 앓았을 가능성이 낮다며, 백신이 뇌출혈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도 질병청 전문가 위원들은 사망 원인에 답하지 않은 채 백신 관련성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인과성이 낮다라고 결정을 하려면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걸 입증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하지만) 전문가 위원, '우리는 그거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없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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