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알바 못 구하니 가정파탄 날 지경”

  • 작성자: kakaotalk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672
  • 2022.09.25
서울 송파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최근 두 딸,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며 매일 가족들과 다투고 있다. 2020년 초까지만 해도 직원 4명과 함께 일하던 이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자 직원 3명을 해고하고 주방 보조 직원 1명과 아내와만 일해왔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고 아르바이트(알바)생을 더 채용하려 했으나, 알바 공고를 올린 지 한 달이 넘도록 지원자가 없자 딸 두 명이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딸들이 약속이 있어 갑자기 일을 못 간다고 하거나, 손님들 응대하는 방식에서도 의견이 달라 서로에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김씨는 “어려운 때에 딸들이 도와줘 고맙다”면서도 “사사건건 가족들과 부딪히다 보니 시급을 더 올려주더라도 직원들 뽑아 쓰고 싶다”고 했다.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가족과 함께 일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장사하다 가족 갈등만 커진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긱 워커’ 증가, 외국인 근로자 공급 부족 등으로 극심한 구인난이 지속되면서 홀로 일하거나 가족 종사자와 함께 일하는 자영업자가 늘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실시한 소상공인 고용현황 관련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7%가 ‘무급 가족종사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구인난으로 최근 식당이나 카페 알바생의 시급이 1만 2000원 내외까지 치솟자 인건비 부담으로 적은 임금만 주고 가족을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로 원치 않는데, 사장과 가족 종사자 모두 ‘어쩔 수 없는’ 동업을 하게 되면서 자영업자 중엔 가족들과 싸우거나 갈등을 빚는 경우가 느는 것이다.

소상공인 27% 가족과 하는데...구인난에 ‘가족직원’ 늘자 갈등 잇따라

추모(76)씨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의 한 전집도 구인난을 겪다 지난 4월부터 추씨의 조카 3명이 일을 도와주고 있다. 조카들은 왕복 2시간이 더 걸리는 경기도 광명 등에서 출퇴근하며 “너무 멀어 힘들다”며 투덜거리지만, 직원이 부족해 달래가며 일을 시키고 있다. 추씨는 “조카들도 ‘도와달라’는 읍소에 어쩔 수 없이 나오다 보니 다른 직원들보다 쉽게 불만을 표시한다”며 “그래도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한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64)씨도 “딸이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딸은 ‘배달앱에 광고를 더 해야 한다’고 하고, 나는 ‘그럴 바엔 사람을 한명 더 쓴다’고 하는 식으로 식당 운영에 대해 많이 부딪혔다”고 했다.

“장사하다 가족관계 파탄지경…돈 더 주고 알바 쓰고 싶어요”

자녀들의 가게 일을 도와주는 부모들과 사장들 사이에도 싸움이 잦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 저가커피 매장에도 알바생이 없어 오전 시간 사장인 김모(22)씨와 김씨의 부모님이 일을 함께 한다. 김씨는 “부모님이 가게에 나와있을 땐 내가 직원같다”며 “잔소리가 심해도 창업 당시 2억을 빌려주셨다보니 눈치만 보고 있다”고 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엄마랑 베이커리를 하는데 둘 다 짜증이 늘고 너무 많이 충돌해 스트레스가 많다. 엄마랑 일을 그만두고, 엄마가 만들던 빵 종류를 앞으론 다른 업체에서 납품받을까 생각중” “설거지 순서, 컴플레인 해결 방법 하나하나 다 부딪힌다” “기분 조금만 나쁘면 무급으로 일하던 부모님이 ‘일 안 도와주겠다’고 협박한다”는 식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도 이겨냈지만, 가족과 함께 일하다 최근 갈등이 커져 식당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해결 안 되는 ‘중병’된 구인난…추석 앞두고 직원없어 휴업 선택도

한편 구인난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갑자기 늘어난 알바생 수요 때문에 ‘반짝 현상’일 것이란 예측도 있었으나 늘어나는 청년 지원금, ‘긱 워커’ 인기 등으로 구인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http://naver.me/FdG2Chtg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8053 '학폭' 반성한다더니…피해자 기소하려 총력… 민족고대 09.23 396 0 0
18052 “아이 훈육은 집에서…경찰서 데리고 오지 마… newskorea 09.23 405 0 0
18051 예기치 못한 상처에 ‘파상풍균’이 침입하면 … WhyWhyWhy 09.23 556 0 0
18050 "미, 비공식채널로 러에 '핵무기 사용 말라… 7406231x 09.23 354 0 0
18049 모다모다 후발 염색 샴푸도 위해성 논란… 써… never 09.23 546 0 0
18048 '친푸틴' 伊베를루스코니 "푸틴, 러 국민에… 스미노프 09.23 358 0 0
18047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시위 격화… 깐쇼새우 09.24 329 0 0
18046 푸틴 한마디에…국경검문소 대기줄만 5㎞, 러… ABCDE 09.24 413 0 0
18045 젤렌스키, 5개 종전 조건 제시…"러, 원치… 국밥 09.24 520 0 0
18044 ‘부분 동원령’이라더니… “러시아, 미필·대… 우량주 09.24 450 0 0
18043 러, '동원령' 반대 시위하다 잡혀온 사람들… 개씹 09.24 424 0 0
18042 푸틴, 장기전 대비하나…"내년 국방비 43%… 후시딘 09.24 468 0 0
18041 ‘지방 총각들’도 가정을 꿈꾼다 닥터 09.24 658 0 0
18040 100㎏ 넘는데 부엌 창문 통해 무단침입…"… 난기류 09.24 801 0 0
18039 화재 속 어머니와 어린 아들 구조한 건설업체… 스콧트 09.25 395 0 0
18038 “윤석열 대통령 계좌도 신분증 사본 하나면 … 애스턴마틴 09.25 711 0 0
18037 우회전 일시정지 안 지킨 버스에 초등생 골절… SBS안본다 09.24 582 0 0
18036 "남성 주요 부위 없어졌다"…수복한 영토서 … 젊은베르테르 09.24 1022 0 0
18035 “알바 못 구하니 가정파탄 날 지경” kakaotalk 09.25 673 0 0
18034 ‘신당역 살인’ 서울교통공사 사장, 10일 … 불반도 09.24 307 0 0
18033 대만 침공 위한 中 기밀회의록 유출 기자 09.24 604 0 0
18032 1박 32만원 예약한 펜션, 5시간 걸려 갔… 네이놈 09.25 750 0 0
18031 대학병원 천장서 대소변 쏟아져 환자 덮쳤는데… 그것이알고싶다 09.24 592 0 0
18030 자발적 비혼모…'초이스 맘' 어떻게 생각하십… 암행어사 09.24 567 0 0
18029 아내 흉기 위협하고 1살 아기 침대 걷어찬 … 오늘만유머 09.24 33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